[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현실보다 현실 같은 이야기를 담은, 1% 검사의 이야기가 아닌 99% 직장인 검사의 이야기를 그려낸 '검사내전'이 첫 방송부터 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연출 이태곤)은 김웅 검사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로,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검사내전'은 1회부터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JTBC 첫방송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어 2회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1회와 같은 5.0%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검사내전'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뉴스에서 볼 수 있을법한 상위 1%의 검사가 아닌 동네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 이런 모습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검사하면 떠오르는 비리, 위탁, 밀모 등 자극적인 선입견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보단, 빈틈이 있으면서도 팍팍한 삶에 지쳐가는 주인공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됐다.
주인공들이 가진 취미도 평범하지만 특별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선웅(이선균), 김인주(정재성), 조민호(이성재), 김정우(전성우) 등은 각각 낚시, 바이크, SNS 등 현실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 취미를 갖고 있다. 또한 강력부에서 날고 기던 오윤진(이상희)은 워킹맘으로 분해 직장인 부부들의 공감을 높였다.
심지어 지방 도시 진영지청의 검사들이 다루는 사건들도 모두 '짠내'가 풍긴다. 이곳의 검사들은 TV 속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천억 원대 규모의 사기 혐의 혹은 비리 등이 아닌, 200만 원 규모의 굿 사기를 다루거나 평균 나이 80세 노인들의 치정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남이 보기엔 하찮아 보이는 일들도 이들은 날을 새가며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시청자들의 응원을 유발한다.
이런 '짠내'나는 진영지청 검사들의 모습들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형사2부에 속해있으면서도 한 지붕 아래서 동고동락하는 이선웅, 홍종학(김광규), 김정우의 '케미'가 눈에 띈다. 이들은 회사에선 칼같이 선을 지키며 자신의 일을 행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선 가족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선웅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놀러 오며 맥주 한 캔 사 오지 않는 선배 홍종학에게 핀잔을 놓고, 김정우는 "집에서만큼은 제발 가만히 놔두라"며 막냇동생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선웅은 소개팅녀한테 하루 만에 거절당해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김정우 곁에 다가가 그를 진심으로 위로한다. 또한 수사관 이정환(안창환)은 동네 친구처럼 이들 사이에 껴서 하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TV 앞에 오순도순 모여 맥주 한 캔과 함께 오징어를 뜯으며 깔깔대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들이 엘리트 코스를 걸어 검사라는 타이틀을 단 인물들이라기보단 힘든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마감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으로 보이게 했다.
이처럼 '검사내전'은 공감도 높은 소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화제성을 반증이라도 하듯 각종 포털사이트엔 '검사내전'이 검색어 차트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바. 앞으로 '검사내전'이 어떤 흥미 넘치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검사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