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트와이스 멤버 지효가 어긋난 팬심에서 비롯된 팬들의 무질서함 때문에 부상을 입었다. 진정 팬심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과도한 이들의 행동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부상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8일 트와이스 멤버들이 해외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팬들이 이들을 보기 위해 공항에 모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이 가운데 한 팬이 멤버들 앞으로 넘어졌다. 하지만 이를 보지 못한 지효는 해당 팬과 충돌했고, 이내 쓰러져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이후 아픔으로 눈물을 흘리던 지효는 옆에 있던 채영과 사나의 부축을 받고 천천히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후 같은 날 소속사 JYP 측은 "금일 김포국제공항 입국 중, 무질서하고 과도한 사진 촬영으로 아티스트가 넘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JYP 측은 "'공항 출입국 심사 후 아티스트를 따라오는 행위'는 블랙리스트 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추후 공개방송 및 기타 모든 활동에 참여가 불가하다"고 경고했다.
JYP는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면서 "모든 문제는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팬 여러분들 및 일반 분들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항이다. 공식석상에서는 반드시 질서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와이스 멤버 정연도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정연은 "한국에 잘 도착했다"며 "공항에 보러 와주시는 건 너무 감사하지만, 모두 다치지 말고 조심히 들어가셨으면 좋겠네요. 날씨도 굉장히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런 공항에서의 사고는 지난 2016년에도 발생할 뻔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중국 공항에 갑자기 몰려든 팬들로 인해 발생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이날 팬들은 평소 자신이 보고 싶어 했던 방탄소년단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었고, 심지어 옷을 끌어당기는가 하면 차에 타려는 멤버들에게 편지를 던지기 까지 하는 등 아티스트를 위험으로 내몰았다.
이처럼 어긋난 팬심이 계속되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불법 촬영, 사적 공간 침해 등의 행동은 부디 삼가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항 등 공공기관에서의 무질서한 팬들의 행동은 그칠 줄 몰랐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많은 아티스트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일례로 엑소 찬열은 지난 9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적인 당부의 글을 남겼다. 찬열은 "요즘 들어 공항에서의 질서가 많이 위험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공항을 이용하고 계신 이용객 분들께도 안전의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항 내에서의 무분별한 촬영으로 혹시라도 누군가 부상을 입는다거나 우리가 아닌 이용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팬이란 어느 특정 분야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여러 팬덤이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완벽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묵묵히 이들을 응원하고 있지만, 일부 극성팬들이 팬의 역할을 왜곡하고 의의를 변질시키고 있다. 높아진 위험성으로 인해 소속사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당사자까지 나서 공항에서의 질서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효의 부상으로 인해 팬들의 공항 무질서가 공론화된 지금, 팬덤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를 지켜야 할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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