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고준희가 드라마 ‘빙의’ 이후 약 8개월 만의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루머 때문에 오랜 시간 힘들었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진실을 밝히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최근 고준희는 버닝썬 게이트로 파생된 루머 때문에 오랜 기간 원치 않은 공백기를 가졌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월,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부터였다. 당시 이들은 투자자 모임에 초대하려고 했던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초대할 수 없다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고준희가 미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해당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이는 곧 온라인상에선 팩트처럼 보이게 변질됐고, 고준희는 악성 댓글에 의한 피해까지 보게 됐다.
고준희는 루머로 인해 ‘퍼퓸’ 등의 드라마 혹은 프로그램에서 하차 통보를 받게 됐다. 갑작스레 퍼진 루머에 억울했던 고준희는 자신의 SNS에 승리와 같은 소속사였기 때문에 친분이 없었다곤 할 수 없지만, 접대 등에 참석했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놓인 피해자가 돼 안타깝다”며 “나의 결백함이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후 고준희는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직접 자신의 발로 법률사무소를 찾아 고소를 의뢰했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능동적인 태도를 보인 건 아니었다. 고준희는 “갑자기 피해자의 입장이 된 상황이라, 하루 동안은 멍한 상태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이런 일을 겪으리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하다 당한 일이라 당황스러웠다. 처음엔 내가 루머 속 주인공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나중에 친구가 알려줘서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내 일이니,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대응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고준희는 “처음엔 악플러를 잡으려 변호사를 선임한 건 아니었다. 다만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하나하나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소 기사 이후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메일이 많이 오고 있지만, 선처 없이 계속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준희가 이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자신이 떳떳한데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무엇보다 고준희는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고백했다.
고준희는 “악플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도 아니고, 지난 1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난 악플에 익숙한 상태였는데, 부모님은 아니었다. 내가 보지 말라고 해도 부모님은 하나하나 일일이 찾아보고 계시더라. 그러다 어머니는 스트레스로 이명 증상까지 보이셨다”며 “그래서 더 진실을 밝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부모님이 누구한테나 당당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어서, 당장 보여지는 결과가 없더라도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루머는 고준희에게 큰 상처로 남았지만, 어느 부분에선 그의 성장을 도왔다. 고준희는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해 속은 상하지만 쉬는 동안 많이 성숙해지고 자기애가 높아졌다고 했다. 고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면서 “자체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존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자기를 더 많이 사랑하고, 잘 지키는 게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에게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고준희가 가장 먼저 선택한 건 소속사를 옮기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거처에서 또 다른 시작을 다짐했다. 고준희는 “대표님하고 계약한 지 2주 정도 된 것 같은데, 정말 스케줄을 빡빡하게 잡아주셨다. 이런 시기인 만큼 다방면으로 도전을 해보라고 하시더라. 예능 울렁증이 있지만, 대표님의 조언을 따라 예능은 물론 MC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쉰 만큼 열심히 해보라는 뜻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년 고준희의 행보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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