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동물농장' 전대미문의 박새 떼죽음이 전파를 탔다.
1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박새 떼죽음 사건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도심 한복판으로 나갔다. 이곳에서 매일 아침 끔찍한 장면이 목격됐다. 매일 한 마리도 아닌 수 십 마리의 박새들이 인도 위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는 것.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떼죽음에 주민들은 새들의 사체를 수습하는 게 일상이 됐다. 심지어 희생된 대부분의 녀석들이 다 자라지도 못한 어린 새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탐문을 이어가던 그때,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본 결과, 스스로 유리창으로 돌진해 죽음을 맞이한 것. 5분도 안되는 사이에 무려 8마리가 떨어졌다.
박새들의 이동 통로였던 이곳은 알고 보니 과거 산이었지만 건물들이 들어섰고, 무리 지어 이동하는 박새들이 유리창이 훤하게 뚫린 곳으로 인식하고 그대로 고속비행, 엄청난 충격으로 떼죽음을 당한 것.
이후 제작진은 해결책으로 유리창에 일정한 간격으로 점무늬 시트지를 부착했다. 유리 전체에 붙여진 수많은 점에 대해 전문가는 "조류는 시력이 좋다. 그래서 고속비행을 하다가도 공간의 틈이 사이즈가 안 된다거나 그 임계 크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면 그쪽으로 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점을 붙임으로써 새들에게는 좁은 공간으로 인식해 피해서 비행을 하게 된다는 것.
실제로 일주일 뒤, 그곳에는 더 이상 죽음을 당하는 박새는 찾아볼 수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