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민식이법이 예능은 물론,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며 부모들의 마음을 저미는 상황이다.

민식이법은 지난 9월 충남 아산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김민식 군을 위한 개정법률안이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故김민식군의 부모가 출연해 눈물을 쏟으며 아이를 잃은 심경, 법안 개정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법안은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법률안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의 교통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 등이 담겼다. 사망사고 처벌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법안의 내용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이는 국회의 법안 안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 29일 자유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됐던 199건의 안건 전부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했다.

해당 안건에 민생법안 중 하나인 도로교통법 개정안 민식이법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자한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된 본회의도 모두 무산됐다. 상황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현재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며 자유 한국당을 향한 질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아이콘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