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 가요계 갈등 요인으로 점화 [이슈&톡]
2019. 11.28(목) 19:00
음원 사재기 논란
음원 사재기 논란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음원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 갈등 요인으로 점화되고 있다.

앞서 블락비 박경은 특정 가수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목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박경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간 상황.

심지어 래퍼 마미손은 박경이 언급한 가수를 노래 제목에 넣고, 가사에는 "기계를 어떻게 이기냐"라며 음원 사재기 의혹에 가세했으며, 가수 성시경과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 역시 음원 사재기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폭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음원 사재기는 형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아 의혹으로만 여겨지던 터. 하지만 이번처럼 특정 가수가 특정 가수에 의해 거론된 적은 처음이다. 물론 박경 등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음원 사재기 의혹이 사회적으로 크게 공론화된 것 자체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음원 사재기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음원을 대량 사재기해 음원의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공장 혹은 작업실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휴대전화 수백 개를 설치해놓고 각 음원사이트 ID들을 특정한 시간에 무한정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고센터까지 설치됐어도, 사실상 잡아내기 쉽지 않은 상황. 물론 음원 사재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앞서 SM,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기획사는 디지털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를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됐다. 또한 JTBC '뉴스룸' 역시 일명 '스밍(스트리밍) 공장' 내부 모습과 함께 사재기 실태를 보도한 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사실상 내부고발자가 나오지 않으면 증거를 잡기 힘들 거라는 게 전문가들은 말한다. 음원사이트 입장 역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통한 수익이 따르기에 음원 사재기 근절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론이다. 이에 좀 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사재기를 적발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강조 사항.

가요계 선후배의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진 음원 사재기 논란, 이참에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음원 사재기 논란이 명명백백 밝혀지며, 그 뿌리가 뽑히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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