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논란 속에서도 변함없는 출연진 라인업으로 방송을 강행했다. 논란이 시청률로 이어 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연출 오진석)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오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연서, 안재현, 김슬기, 구원 등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박연경 MBC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저녁 8시 55분 첫 방송 예정인 ‘하자있는 인간들’ 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 주서연(오연서)와 외모 강박증 남자 이강우(안재현)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 밖에 김슬기와 구원은 각각 꾸미는 걸 좋아하고 ‘취집(취업과 시집의 신종 합성어)’이 목표인 서연의 의리있는 친구 김미경과 거짓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이민혁 역을 맡았다.
◆ 오진석 감독 “제작 이유? 모두가 하자 있는 인간들이기 때문”
이날 오진석 감독은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씩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조금씩의 하자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자있는 인간들’이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자라는게 편견의 눈으로 보면 짜증 나고 미운 면이지만, 조금만 이해하는 눈으로 보면 그런 하자마저도 사랑스럽지 않을까,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됐기 때문에 제목을 이렇게 짓게 됐다”며 “다만 교훈을 주려는 목적은 아니다. 그저 추운 겨울에 소소하고 따뜻한 행복감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진석 감독은 이강우가 서연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는 ‘하자’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완벽한 외모를 갖고 있는 인물의 원초적인 ‘하자’를 고민하다 보니 화장실 코드가 나온 것 같다. 개인사에서 비롯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중점 포인트는 소소한 에피소드
그런가 하면 오연서는 ‘하자있는 인간들’의 중점 포인트가 “소소한 에피소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미디 장르를 다루는 드라마 특성상 큰 사건 사고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가족, 연인, 친구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하며 “큰 사건이나 스펙터클한 일이 벌어지진 않지만, 사랑하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연서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배우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더욱이 안재현과는 동갑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출연하는 전반적인 배우들이 또래이기 때문에 더 빨리 가까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안재현, 구혜선과의 파경 이후 첫 공식 석상 참석
특히 이날 안재현은 구혜선의 불화 폭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안재현은 “논란 이후 가장 먼저 생각난게 개인사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들 그리고 관계자분들이었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너무 죄송했다”면서 “솔직히 이 자리도 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하며 앉아있다”고 말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제작 단계부터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 8월 구혜선의 SNS 폭로가 있었기 때문. 당시 구혜선은 안재현은 결혼 후 권태기로 변심했지만,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SNS를 통해 설전을 이어갔고, 구혜선은 지난 9월 “결혼 후, 남편이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발견했다”며 안재현의 외도를 주장했다. 이어 구혜선은 “이혼 사유 또한 안재현의 외도”라며 이혼 수순을 밟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안재현이 ‘하자있는 인간들’의 사전 작업 중이기에 불똥은 해당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오연서와 김슬기에 튀었다. 이에 오연서와 김슬기는 소속사를 통해 구혜선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하자있는 인간들’은 배우 변동 없이 촬영을 이어나갔고, 방송까지 확정 지었다.
이처럼 논란 속에 첫 방송을 확정 지은 '하자있는 인간들'이다. 이런 논란 속에 '하자있는 인간들'이 시청자들의 편견을 깨고 높은 시청률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