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1박 2일' 시즌4부터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까지, KBS2 예능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KBS2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가 1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훈희 제작2본부장, 이재우 예능센터장, 이황선 CP(1박 2일), 조현아 CP(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최재형 CP(씨름의 희열), 기훈석 팀장(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등이 참석해 신규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측은 '1박 2일' 시즌4부터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이하 '걸어보고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등 총 4개의 신규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돌아온 '1박 2일', 명성 되찾을까(12월 8일 저녁 6시 30분 첫 방송)
'1박 2일'은 지난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예능프로그램. 올해 초 시즌3 고정멤버 정준영의 성추문 스캔들과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골프 논란으로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가, 시즌 4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 연정훈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가수 김종민 딘딘, 그룹 빅스 라비 등이 새 멤버로 확정됐으며, 연출은 방글이 PD가 맡는다.
이황선 CP는 "지난 13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1박 2일'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출연진들이 대거 바뀌었다. 지난주에 첫 촬영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했다.
이어 이황선 CP는 "'1박 2일'은 지난 13년 동안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KBS의 재산을 넘어 시청자분들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재산을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4로 돌아오는 '1박 2일'은 기존 시즌과 포맷과 구성에서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출연자와 연출자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 이황선 CP는 "'1박 2일'의 원형은 그대로 살려서 방송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아직도 '1박 2일'의 원형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포맷마저 바껴버리면 이게 1박 2일이 아니라 제3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1박 2일'의 원형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황선 CP는 "출연진과 연출자의 관계 변화를 가지고 풀어나갈 예정이다.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면 포맷과 구성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출연진과 연출진이 젊게 변화했다"고 했다.
그러나 '1박 2일' 복귀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있다. 복귀 시기가 다소 이르다는 것. 이에 이재우 예능 센터장은 "시즌 3가 종료됐을 때 시청자센터에 재개해달라는 민원과 중지해달라는 민원이 같이 올라왔다. 그런 추이를 계속 지켜봤다. 그걸로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없지만, 재개해달라는 민원이 폐지 민원보다 2배가 많았다. 저희 나름대로는 이거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당시에 했던 것은 맞다. 그러나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섣불리 하겠다고 말을 못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우 예능 센터장은 "여러 모니터링을 거쳐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뜻을 받들어서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즌 4를 하게 됐다. 논란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맞다. 다만 앞으로 출연자 관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시즌 4에서는 촬영이 종료되고 나서 공익적인 역할을 해보는 시도를 해보려 한다. 안 좋은 이미지가 있다면 하나씩 타개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 '씨름의 희열', 씨름의 부흥을 꿈꾼다(30일 밤 10시 45분 첫 방송)
'씨름의 희열'은 국내 최정상 씨름 선수들이 모여, 경량급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리는 '태극 장사 씨름대회'를 개최, 일인자를 가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중계의 달인' 김성주와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가 각각 캐스터, 공식 해설위원으로 출연하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붐이 비공식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일 전망이다.
'씨름의 희열'을 기획한 최재형 CP는 "처음에 씨름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반응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30년 전에는 국민 스포츠였고, 최고 시청률 68%까지 기록한 종목에 분명히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재형 CP는 "현재 경량급 선수들의 매력에 주목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경량급 천하장사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재형 CP는 "사전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씨름 경기장을 직접 답사를 다녀왔다. 씨름 선수들을 처음 봤을 때 마오리족 전사를 보는 느낌이 있었다. 사람을 당기는 매력이 있더라. 그 매력을 잘 전달한다면 프로그램의 파괴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걸어보고서', 정해인의 첫 단독 예능 도전(26일 밤 10시 첫 방송)
정해인과 그의 절친 배우 은종건-임현수의 별천지 뉴욕 여행기를 그린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 탄생시킨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일명 '걷큐멘터리'다. 데뷔 7년차 정해인의 첫 단독 리얼리티 예능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현아 CP는 "이 프로그램은 만들 때부터 설렜던 프로그램이다. 1회 시사를 봤는데,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에 더 설렌다. 정해인이 첫 예능을 해준 거에 대해서 감사하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라는 전통 프로그램과 접목, 정해인이 PD가 돼 직접 체험해보는 '걷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현아 CP는 "같이 보시는 시청자들도 같이 여행을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한 여행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KBS가 새로워졌구나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프로그램의 메인 출연자인 정해인에 대해서는 "유약한 청년인 줄 알았는데 패기 있고, 굉장히 열정적이었다"고 말했다.
◆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KBS판 '워크맨'의 탄생?(19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20·30대를 위한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경제생활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이는 어른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쌩 무지렁이인 일명 '어른이'들에게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경제 꿀팁들을 전수한다. 또한 장성규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로 지상파 첫 메인 MC에 도전해 눈길을 모은다.
기훈석 팀장은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 대해 "2030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세, 월세, 적극, 예금부터 시작해서 결혼식 축의금 등 젊은 친구들이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안 가르쳐 주는 경제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인 MC 장성규에 대해 "근엄한 선을 많이 넘는다. 그래서 더 리얼하게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특유의 발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출연자들을 아우르는 진행을 잘하더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장성규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또한 그룹 러블리즈 미주에 대해서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어떤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한 리얼함을 뽑아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훈석 팀장은 "저희끼리 심의만 통과된다면 KBS에서 '워크맨' 스타일의 예능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