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이 검찰로 송치된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김용범 CP를 포함한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안준영 PD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사실상 이날 마무리된다.
경찰은 이후부터는 CJ E&M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5일 CJ E&M의 부사장이자 엠넷의 부문 대표인 신형관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상태다.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관 부사장까지 입건한 경찰은 순위 조작에 관련된 연예기획사를 겨냥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압수수색한 연예기획사는 MBK와 울림 등 모두 6곳이며, 그중 '프로듀스X101'에 관련된 연예기획사는 3곳이다.
경찰은 이들 기획사의 핵심 관계자 6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이미 소환 조사를 마쳤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부정청탁 금지법, 김영란법 위반이다. 안준영 PD를 비롯한 CJ E&M 관계자에게 접대와 향응을 수시로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경찰은 '배임 증재' 혐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찰이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이 아이돌 연습생들과 '프로듀스' 제작진 사이에서 사실상 순위 조작을 청탁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시점과 방법 등을 특정해 이날 관련 수사 내용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net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프로듀스X101' 등의 조작사태는 '프로듀스X101' 최종 생방송 투표 결과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프로듀스X101' 팬들은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월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로 엠넷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7월 26일 Mnet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같은 달 31일 제작사인 CJ E&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온라인·문자 투표의 원데이터 등 문제가 된 투표의 원문자료(raw data)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구속됐다. 안준영 PD는 각각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배출한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에 대한 순위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준영 PD는 '프로듀스48' 시작 약 5개월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시즌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6개월 간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았으며, 이 자리에는 접대부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프로듀스48' '프로듀스X101'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