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현아와 던(이던)이 공개연애를 하게 된 후 팬들에게 진 ‘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아(HyunA)와 던(DAWN)의 새 디지털 싱글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와 ‘머니’(MONEY) 발매 기념 공동 쇼케이스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코미디언 김신영이 맡았다.

현아와 던은 지난해 8월부터 공개연애를 시작, 공개적으로 사랑을 드러내 왔다. 화보나 일상 사진을 통해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솔직’한 소통을 바랐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감을 가질 수 있는 행동들이다.

관련해 현아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솔직하지 않냐’라는 주변 목소리도 많이 있었고, 걱정해주는 목소리도 많았다. ‘솔직하자’라는 걸 결심하고 선택하기까지 굉장히 어려웠고, 그렇게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는 나는 책임을 져야 하며 감수할 것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우리 팬들에게 거짓말에 거짓말, 거짓말을 낳는 것이 무서웠다. 어디까지 거짓말을 하고, 항상 솔직하다고 이야기하면서 감출 수 있을지 무서웠다”라며 “던에게도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던 게,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던이 우리가 선택한 것에서 감수해야 할 것은 감수해가자고 말해주는 게 고마웠다”고 했다.

현아는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열다섯에 데뷔해 스물여덟이 됐다.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앞으로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 사랑 주는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개 연애가) 조금 우려가 됐지만, 그런데도 굉장히 고마웠다. 팬들한테는 말로 고맙다 미안하다 표현이 안 된다. SNS에 스포 요정이 돼 뭘 하고 지내는지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려주고 싶은 게, 내가 지내는 시간들을 보며 팬들이 에너지를 느끼고 함께 연결이 돼 있단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싶다”고도 했다.

던은 “비슷한 것 같다. 그때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게 거짓말을 하면 뭔가 상처 받은 분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진짜 솔직하게 미안한 것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생각을 하고 진중하게 결정한 문제였다. 그 책임만큼 더 내 뼈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