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문정희의 내공, 품격이 다른 악역 완성하다 [TV공감]
2019. 11.01(금) 11:30
배가본드 문정희
배가본드 문정희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악역에도 격이 있다. '배가본드' 속 배우 문정희가 연기하는 제시카 리가 그렇다. 문정희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아우라를 지닌 연기가 캐릭터뿐만 아니라 '배가본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드라마 '마마' '달콤살벌 패밀리', 영화 '숨바꼭질' '연가시' '판도라'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온 문정희. 그런 그가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에서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이자 무기 로비스트 제시카 리 역을 맡아 그간 쌓아온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제시카 리는 겉으로는 우아한 아우라를 지녔지만, 뒤에서는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본성을 지닌 캐릭터다. 또한 양면성을 지닌 제시카 리는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문정희의 역량이 총 집대성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문정희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시카 리를 완벽 소화하고 있다.

비행기 테러로 가족을 읽은 유족들을 지켜본 뒤돌아서며 비소를 짓거나, CIA 요원 마이클의 시체 앞에서 싸늘한 웃음을 날리고, 에드워드 박(이경영)이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분노를 폭발시키는 등 문정희의 시시때때로 변하는 표정 연기와 압도적인 눈빛 연기는 제시카 리의 의뭉스러움을 한층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이 단 한시라도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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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비행기 테러 사건의 수사를 방해하고, 도리어 국정원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등 교활한 술수를 펼치는 제시카 리의 악랄함을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내 극적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김우기 부기장의 아내 오상미(강경헌)에게 목숨을 담보로 협박을 하는 장면에서는 광기 어린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소화하며 격이 다른 악역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문정희는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 등 비행기 테러 사건의 배후를 밝히려는 국정원 팀이 점차 진실을 향해 다가갈수록 폭주하는 제시카 리의 감정선을 농익은 연기력으로 세밀하게 펼쳐내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고용한 저격수 릴리(박아인)가 쉽게 김우기를 죽이지 못하자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에서 문정희가 선보인 서슬 퍼런 분노 연기는 섬뜩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문정희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광기와 폭주를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연기력으로 새로운 결을 지닌 악역 제시카 리를 완성했다. 향후 비행기 테러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수록 더욱 악랄해지고 폭주하는 제시카 리를 통해 문정희가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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