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확정 지으며 다시 한 번 후대가 잊어서는 안될 민족의 역사를 노래한다.
23일 뮤지컬 제작사 수키컴퍼니 측은 '여명의 눈동자'(연출 노우성)의 2020년 1월 세종문화회관 재연 소식을 알렸다.
올해 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동명의 소설인 '여명의 눈동자'는 1970년대 중반 소설가 김성종이 일간스포츠신문에 연재한 대하소설로, 1977년에 전 10권으로 책이 발간됐고 대하소설의 유행을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의 원작인 드라마는 이 소설을 배경으로 제작, 1991년 MBC에서 방영돼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하는 등 국민 드라마로 사랑 받았다.
극은 여옥, 대치, 하림, 세 명의 동 남녀 주인공들이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지나며 겪는 수많은 사건들을 다룬다. 국내 뮤지컬에서는 깊게 다뤄진 적이 없는 제주 4.3 사건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 등 근대사의 다양한 사건들을 담는다. 긴 호흡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축약하기 위해 1막에서는 윤홍철 캐릭터, 2막에서는 동진 어머니 캐릭터를 기둥으로 삼아 이야기의 큰 줄거리를 정하는 등 일제강점기 시대 이후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초연 당시 '여명의 눈동자'는 런웨이 형식의 무대에 착안, 무대 위로 300석 가량의 객석을 올려 '나비석'을 제작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눈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는 혁신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위안부 피해 장면을 신중하게 묘사하며 역사적 고증을 하는데 충실하기도 했다. 폭력적인 묘사를 피하고, 극 중 의자 소품을 소녀상 의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하는 등 역사 의식을 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고심했다. 여기에 앙상블들의 처절한 안무가 어우러져 객석의 감동을 자아냈던 바, 돌아오는 '여명의 눈동자'가 줄 새로운 감동에 기대가 쏠린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내년 1월 23일부터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장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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