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고산·황보라 씨, 할머니 앞 부부싸움 "밥 안먹어서 그랬다"
2019. 09.17(화) 07:59
인간극장 할매 할매 우리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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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의 '할매 할매 우리 할매'에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할매 할매 우리 할매' 2부로 꾸며졌다.

부모도 모시며 살기 부담스럽다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다. 하지만 이곳, 경기도 광주의 한 작은 도시에 아흔 살이 넘은 할머니를 모시며 두 자녀를 살뜰히 키워내는 20대 청춘 부부가 산다. 정진심(92) 할머니와 남편 고산(29)씨 그리고 아내이자 할머니의 손녀인 황보라(28) 씨가 그 주인공.

두 아이를 양육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없지만 이들 부부가 가장 신경을 쏟는 이는 바로 할머니다. 툭하면 집을 얻어 나가겠노라 섭섭한 말씀을 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머니와의 분가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는 손녀 부부는 오늘도 할머니와 작은 전쟁을 벌인다.

결혼한 손녀는 남이라 여기며, 갈 곳만 생기면 당장이라도 떠나겠다는 할머니에게 손녀 부부는 "할매, 누가 모시든 무슨 상관이에요?"라며 당당하게 말한다. 이들 부부가 이토록 할머니를 소중히 여기는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보라 씨가 태어나 돌이 채 지나지 않았을 무렵부터 집 나간 며느리와 외지로 돈 벌이를 나간 아들을 대신해 보라 씨를 키우기 시작한 것. 그렇게 할머니 손에 자란 보라 씨에겐 할머니는 엄마였고 유일하게 기대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 손녀를 맡아 오로지 사랑으로 키워낸 할머니. 그렇기에, 보라 씨는 할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드리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 여기는 것이었다.

고산 씨와 황보라 씨 부부는 할머니 앞에서 아이 식습관을 가지고 언성을 높였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가지고 싸우는 걸 다섯살 고백이도 눈치챈 듯하다. 정진심 할머니는 "백이가 밥 안 먹는다고 엄마랑 아빠가 싸웠다. 백이가 밥을 잘 먹어야해"라면서 고백이를 타일렀다.

정진심 할머니는 "부부가 잘 다툰다. 원래 말이 많으면 싸운다"고 했다. 괜히 화를 낸 것 같아 할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고산 씨. 고산 씨는 정진심 할머니에게 "죄송하다. 할머니 앞에서 싸우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정진심 할머니는 고산 씨에게 "(황보라가) 나를 보고 배워서 꾀가 없다"고 했다. 이를 들은 고산 씨는 "쟤가 밥 안 먹어서 그랬다. 맨날 밥 때문에 싸우잖아"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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