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바비킴에 “몇 번을 보고 싶었는데 잘 안 됐다” (아이콘택트)
2019. 09.03(화) 15:10
아이콘택트, 이상민 바비킴
아이콘택트, 이상민 바비킴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20여 년 친구사이인 바비킴과 이상민이 재회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약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가수 바비킴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굴곡 많았던 공백기를 거치고 최근 오랜만에 활동을 시작한 바비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망설이는 표정으로 나타난 바비킴은 “누가 나를 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윤도현, 강산에 선배, 아니면 은지원?”이라고 말하며 눈 맞춤 신청자를 향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눈 맞춤 신청자는 바로 ‘아이콘택트’의 MC 이상민이었다.

이상민과 바비킴은 서로를 보자마자 어색한 웃음을 지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상민은 눈 맞춤 신청 이유에 대해 “바비킴과는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로 함께 활동했다. 제가 바비킴을 정말 좋아했다”며 “한쪽이 ‘잘 될’ 때 다른 한쪽은 늘 그렇지 못했기에 매번 ‘타이밍’이 어긋나며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이번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동 시기에 활동했지만 이상민은 제작자, 바비킴은 가수 입장이었다. 당시 최고의 제작자였던 이상민은 실력 있지만 무명이었던 바비킴을 발굴해 ‘브로스’ 멤버로 영입, 오늘날의 바비킴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이상민 자신도 “그때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오픈 스포츠카의 주인이 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반면 바비킴은 이상민이 잘 나가던 시절 무명 생활을 하다가 이상민의 사업부도 시점에야 ‘고래의 꿈’등으로 빛을 보게 됐다.

이들의 눈 맞춤은 가까이 있었음에도 상황 때문에 그토록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세월에 대한 후회와 서로에 대한 미안함이 담겨있었다.

바비킴은 20여 년 전 함께 음악을 만들던 시절의 ‘몸짓 대화’로 추억을 상기시켰고 이상민 역시 그에 곧바로 화답했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 바비킴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흐느꼈고 이상민은 먼 곳을 응시하기도 했다. 눈물을 닦은 두 사람은 20년 전 청춘 시절로 돌아간 듯이 서로 주먹을 마주치며 재회를 자축했다.

눈 맞춤이 끝나고 닫혔던 벽이 올라가자 바비킴은 곧바로 손을 뻗어 이상민을 끌어안고 한참 동안 놓지 못했다. 이상민은 “몇 번을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게 잘 안 됐다”며 “‘고래의 꿈’, ‘사랑 그 놈’ 같은 네 노래를 힘들 때마다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내가 너한테 연락을 못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바비킴은 “사실 옛날엔 열심히 사는 너를 많이 질투했다”고 오랫동안 묻어둔 속마음을 꺼냈다.

또 바비킴은 “10년 전쯤 네 가게 개업식에 우연히 들렀는데 기억나느냐”고 물었지만, 이상민은 기억하지 못했다. 바비킴은 “네 상황이 안 좋아서 그랬을 것”이라며 “상황이 나아진 나를 보고 ‘스타일 좋아졌다’고 진심을 담아 칭찬해 주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이상민은 스치듯이 지나간 만남의 아쉬움에 다시 눈물을 닦았다.

20여 년 간 서로를 그리워했음에도 서로 전화번호조차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은 이날 직접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상민은 “이제 남은 인생은 진짜 진하게 자주 보자”고 말했고, 바비킴은 “정말 20년이 됐다니….”라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며 다시 이상민을 껴안았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오직 ‘눈 맞춤’만으로 낯설지만 진심 가득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침묵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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