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귀환 '마리 앙투아네트', 과거와 현대 공감대 얻을까 [종합]
2019. 08.29(목) 18:01
마리 앙투아네트 공식 포스터
마리 앙투아네트 공식 포스터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 가 국내에서 초연한 지 5년 만에 다시 대중 앞으로 돌아왔다. 다양해진 출연진과 세심함을 덧입은 작품이 과거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29일 오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연출 로버트 요한슨) 프레스콜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소현, 김소향,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게 다룬 작품이다.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EMK뮤지컬컴퍼니는 무대, 의상, 안무와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총 관객수 14만 명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5년 후 다시 돌아오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연출 로버트 요한슨을 필두로 섬세하고 화려하게 공연을 다듬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특유의 풍성한 음악과 함께 18세기 유럽 베르사유 궁전을 재현 무대와 시대상에 걸맞은 로코코 시대 귀부인들의 의상을 재현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베르사유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은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공연의 몰입감을 높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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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하고 다양해진 배우진들의 변화도 특징적이다. 태어나면서도부터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려온 프랑스의 왕비이자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비참한 자리까지 추락한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이 맡아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끌어갈 계획이다.

특히 김소현의 경우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 당시 공연에 오른 적 있어 소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첫 프리뷰 날 눈물을 많이 흘렸다. 5년 전 준비할 때 거의 작품을 새로 준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때 기억이 많이 나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초연 때는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이번에는 배우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작품 자체에 집중하며 준비했다"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장은아와 김연지가 캐스팅돼 열연을 펼친다. 장은아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광화문 연가' 등 다작으로 실력을 입증해온 바 기대감을 높였다. 씨야 출신 김연지는 이번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연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이라 부담도 있었다. 그리고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인물이 가상의 인물이라 고민이 많았었는데, 선배님들과 연출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룹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 역시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황민현은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이자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으로 분했다.

황민현은 뮤지컬 배우로 나선 소감에 대해 "걱정도 많이 했는데, 뮤지컬을 보시는 분들이 만족을 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첫 작품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매회 거칠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첫 뮤지컬 작품을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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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역으로 연기를 펼치는 박강현은 동일한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강현은 "각 배우들과의 연습이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다. 혹시 성격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았다"며 "직접 만나 연습을 해보니 지금까지 한 작품 가운데 가장 즐겁게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성격이 다른 듯하면서 비슷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준호는 큰 형이면서 잘 대해줬고 황민현은 막상 만나고 보니 우리와 비슷한 스타일 같았다. 일하는 것이지만 아름답고 재미있었다"고 돈독함을 드러냈다. 페르젠 역에는 박강현과 황민현, 손준호, 정택운이 열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를레앙 공작 역에 민영기, 김준현 등 내로라하는 배우진이 극을 풍성하게 채울 계획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진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작품의 의미가 18세기와 현대의 공감대를 찾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무엇보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과 '마리 앙투아네트'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고 뒤돌아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덧붙였다.

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작품이 가진 온전한 의미를 살리면서도 극 특유의 화려함과 볼거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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