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시라노'의 프로듀서 겸 주연 배우 류정한이 "이번 시즌이 마지막 출연"이라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오후 '시라노'(연출 김동연) 연습실 공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습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연 연출, 류정한 프로듀서, 배우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로 돌아왔다. 당시 이 작품을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했던 류정한이 시라노 역으로 다시 한 번 참여했고, 김동연 연출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시라노 역으로 참여했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2017년 당시 배우 데뷔 20주년을 맞아 프로듀서로의 변신을 꾀했던 류정한은 주연 배우 역할과 제작을 동시에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류정한은 "여전히 늙지 않는 형"이라는 동료 최재웅의 말에 "초연 때 나는 그때 이미 늙어 있었다"며 "20주년이 됐을 때 뭘 할 지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자 프로듀싱이라는 일을 저질렀다. 분명히 행복하기 위해서 한 일이었는데, 초연 당시에는 '왜 프로듀서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이 일을 할까?'라는 고민에 빠졌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류정한은 "초연 첫 무대를 해외 유명 프로듀서와 함께 관람했다. 술 자리 제의를 거절하며 '내가 내일 저 무대에 선다'고 말하니 나보고 '미친 것 아니냐'고 말하더라. 대극장에서 타이틀 롤을 맡고 제작까지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정신 차리라고 하더라"며 "당시에는 그 의미를 몰랐는데, 2주 정도 공연을 하다 보니 말 뜻을 알겠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연 때는 정말 프로듀싱만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당시 부족했던 배역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배역을 맡았다. 삼연부터는 정말 시라노 역할을 안 할 것이다. 다시는 같이 하지 않기로 자신과의 약속을 했다"고 공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라노'는 8월 10일 개막해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