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종합 선물 세트' 매력 뽐낼까 [종합]
2019. 07.25(목) 15:28
악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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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판타지 소재로 여름 밤을 강타하겠다는 포부다. 정경호의 1인 2역, 박성웅의 악마 변신까지 독특한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이 시청자들까지 유혹할 수 있을까.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연출 민진기, 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두베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송강, 민진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마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게 된 하립이 소녀와 자신, 그리고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며 삶의 정수를 깨닫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괴테의 고전 명작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적 설정 위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덧붙인 것이 특징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젊음과 진리를 얻고자 악마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학자 파우스트의 이야기로,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선한 인간의 의지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작품이다. 방황하지만 끝내 유혹을 이겨내고 빛의 길을 찾아가는 내용인 '파우스트'에서 영혼 계약이라는 모티브를 차용한 '악마가'는 이를 통해 드라마의 접근성을 높이고 판타지적 인물로 현실을 풍자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민진기 감독은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서동천(정경호)이 영혼을 두고 악마와 고군분투하는 작품이다. 장르로 치면 판타지,휴먼, 음악, 서스펜스 등 모든 것들이 포함 돼 있다"며 "그 중에서도 진지함과 코믹한 '케미'가 많이 포진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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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의 특징적인 면 가운데 또 하나는 '음악 드라마'라는 점이다. 대중가요의 친숙한 정서에 기대면서도 하립의 전방위적 캐릭터에 맞는 신선한 음악을 보이는 것이 목표.

음악 드라마를 선언한만큼 히트곡 제조기 하립 역을 소화하기 위해 정경호는 기타 연습에 분투했다고 고백했다. 기타 연주 실력을 높이기 위해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타 레슨을 받으며 골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싱어송라이터 김이경 역을 맡은 이설 역시 "제가 직접 기타 연주를 해서 작업에 참여를 했다"며 "기타라는 것이 처음에 손에 익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항상 집에 기타를 세워놓고 생활을 함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몬테네그로에서 온 루카 역으로 분한 송강도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좀 쳐서 많이 어렵진 않았는데, 기타는 처음 해봐서 어려웠다. 저도 이설처럼 생활 안에서 기타를 많이 했다"며 퀼리티 높은 연주 장면을 위해 노력했던 비화를 풀어놨다.

출연하는 배우진이 악기 연주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악마가'는 음악을 서사에 녹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민진기 감독은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이라는 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음악이 서사 안에 밀접하게 들어가있다. 모든 회차에 OST가 출시가 되고 시청자들에게 음악을 통해 몰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촬영 전에 녹음을 해야 하고 촬영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드라마에서 음악 드라마를 잘 시도를 못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음악과 서사를 연결 시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

1인 2역 캐릭터와 악마라는 낯선 소재가 등장하는 것도 드라마의 색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인 서동천과 성공한 젊은 스타 작곡가 하립을 넘나들어야 하는 정경호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경호는 "서동천과 하립이라는 인물을 동시에 표현해야 해서 작가,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했다"며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서동천 역을 맡을 때 분장을 4시간 하면서 그 과정부터 지쳐서 캐릭터성을 잘 살릴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각 인물을 표현할 때마다 그 인물에 맞는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제작진이 잘 도와줘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악마 역할로 분해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일 박성웅도 욕심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톱스타 배우 모태강 역을 맡았으며 모태강의 몸을 숙주 삼아 살고 있는 류가 악마의 본체인 인물이다. 박성웅은 "톱스타라는 역할도 있지만 이번 작품은 악마라는 캐릭터에 더욱 집중했다"며 "여러 가지 면이 많이 담긴 종합선물세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소재는 물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악마가'가 흥미와 공감대를 잡아내고 '선물' 같은 매력을 시청자에게 드러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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