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압수수색 고려"…경찰, 양현석에 칼 빼들었다 [이슈&톡]
2019. 07.02(화)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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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경찰의 명예를 걸고 (양현석을) 수사하겠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칼을 빼 든 것일까. 민갑룡 경찰청장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YG)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민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 YG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날 민 경찰청장은 "관계자들의 말이 다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한다"면서 "발부 요건이 되면 신속하게 (YG)압수수색 또는 강제수사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전했다. 경찰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마친 양현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지 고심 중이다.

양현석 전 YG 대표는 지난 2014년 7월 조 로우와 밥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싸이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도 이날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조 로우를 만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성접대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양현석과 싸이, 화류계 여성 정마담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세 사람 모두 관련된 혐의를 일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원된 여성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점, 공소시효가 1개월 밖에 남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경찰 수사는 진척이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조 로우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추가 성접대 의혹이 포착됐고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성접대 혐의의 공소시효는 5년이라 7월 중 마무리되지만, 추가 혐의가 포착되면 공소시효는 늘어난다. 양현석이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경찰의 수사 의지는 성접대 의혹을 입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YG 소속 그룹인 아이콘 출신의 비아이에 대한 의혹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2016년 비아이가 마약(LSD, 환각제)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도 단 한 차례도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이 과정에서 비아이의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마초 혐의로 입건된 적 있는 빅뱅의 탑 사건에도 양현석이 개입됐다는 추가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재력가 성접대 의혹부터 소속 연예인 마약 수사 무마 의혹까지 양현석 전 대표와 YG를 둘러싼 의혹은 여러가지지만 경찰은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민 경찰청장이 버닝썬 사태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수사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착 의혹을 해소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각오다. 경찰은 YG와 승리, 버닝썬 사건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수사를 위해 152명의 수사관을 투입했지만 관련된 핵심 인물들을 단 한 명도 구속시키지 못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데 그쳤다. 버닝썬에서 가르침을 얻었다는 경찰이 승리와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을 둘러싼 의혹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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