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 "배우 인생, 은사님 덕분" 60년 만에 전한 진심 [종합]
2019. 06.28(금) 20:33
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
TV는 사랑을 싣고 이정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배우 이정길이 김영혁 은사를 찾는데 성공했다.

28일 저녁 방송된 KBS1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훈훈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1970년대 '한국의 알랭 들롱'으로 불린 이정길이 고교 연극반 시절 김영혁 은사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정길은 "1944년 생이다. 54년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예능 최초 출연"이라는 이정길은 "한양공고에 입학한 뒤, 갑자기 연극이 하고 싶어서 서라벌고로 전학을 가게 됐다"며 "당시 버팀목이 돼주신 김영혁 은사님을 찾고 싶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길은 "추억과 은혜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린다. 54년을 되돌아보면 내 생애 가장 뜻깊었던 때"라고 덧붙였다.

차로 이동하던 중 이정길은 추억의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는 "체벌이 심해서 무섭기보다는 원칙이 있던 분이라 범접 불가의 카리스마가 있으셨다"라며 "30미터 전부터 은사님이 보이면 덜덜 떨었다. 당시 별명이 뱀 대가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길은 김영혁 은사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60여 년 만에 모교를 방문했다. 서라벌고는 마치 대학을 연상시키는 돌로 된 정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이정길은 어깨를 당당히 피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뽐냈다. 운동장을 걷던 이정길은 "당시 연극반은 체육부 같았다. 선배들이 각목으로 때리며 체벌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맞으면서 발성연습도 진행했는데, 체계적이지 않았지만 연기를 위한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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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송에선 이정길의 성적표도 공개됐다. 그는 성적표를 보며 "미술 과목엔 양도 있다"며 창피해했다. 이어 가도 발견되자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당황스러워했다. 특히 김영혁 은사가 적은 생활기록부엔 이정길의 학업성적이 극히 불량하다고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지만 연극반에서만큼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 천상 배우의 모습을 입증했다.

학교에서 단서를 찾은 이정길은 두 번째 추억 장소로 광장시장을 찾았다. 그는 "고교시절엔 동그랑땡을 배불리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라며 "동동주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이정길은 김영혁 은사를 찾기 위해 방문한 대학로에서 오랜 친구이자 배우 임동진의 깜짝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악수를 하며 오랜 추억을 회상하면서도 이정길은 "연극을 준비하는데 내가 방해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들의 만남에 이어 친구 김규식, 정대홍도 합류하며 4총사가 총집합했다. 4총사는 막걸리와 전을 먹으며 과거를 추억했다.

결국 이정길은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의 도움으로 60여 년 만에 김영혁 은사를 마주했다. 그는 방 안으로 들어가 절을 하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 70이 넘지 않았냐"는 김영혁의 말에 이정길은 "올해 일흔 여섯이다"고 답했다. 김영혁 은사는 최근 근황에 대해 "생활의 패턴이 바뀌면 혼란이 올까 봐, 20년 전 교직에서 은퇴하고 휴식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했다"며 "사무실과 가까운 연희동에서 아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를 옮겨 김영혁 은사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던 이정길은 "연기를 시작할 수 있던 건 모두 은사님 덕분"이라며 60여 년 동안 말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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