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더 짠내투어'가 새 멤버를 영입해 돌아왔다. 기존 '짠내투어'와는 또 다른 인물로 꾸려진 이번 시즌은 무엇보다 출연진 간의 '케미'를 높이고 여행의 재미에 가깝게 다가섰다.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에서는 원년 멤버인 방송인 박명수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모델 한혜진, 코미디언 이용진,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뭉쳐 연예계 대표 '만렙 여행자'를 선언, 설계에 도전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과 차별화되는 것은 짠내나는 예산으로 가성비를 추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미슐랭 레스토랑, 초호화 테마파크, 럭셔리 숙소까지 설계할 수 있는 '가심비 투어'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쓸 때는 쓰는' 여행으로 멤버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것이 특징적이다.
'가심비'란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말이다. 이에 따라 '더 짠내투어' 멤버들은 5성급 특급 호텔과 초저가 도미토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과 길거리 로컬 맛집 등의 선택지를 두고 미션에 도전한다. 미션에 성공하면 설계자가 선택한 가심비 스폿으로 갈 수 있지만 실패하면 제작진이 준비한 가성비 스폿으로 가기 위해 짠내나는 여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포맷이다.
'더 짠내투어'가 이전 시즌과 달리 가성비와 '짠내'만에 집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날 방송에는 가성비를 내기 위해 과하게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았다.
이날 출연진들은 대만 가오슝으로 여행을 떠나며 첫 문을 열었다. 이번 여행은 전 시즌을 통틀어 역대급 최저 예산인 인당 7만 4천원의 경비가 주어진 가운데, 제작진이 준비한 미션을 통과할 경우 럭셔리한 여행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오슝의 첫 투어는 한혜진이 설계자가 돼 멤버들을 이끌었다. 한혜진은 비행기에서 부터 성공적인 여행을 하기 위해 '고시생'처럼 공부를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곧 멤버들을 이끌고 내린 현지에서 '힙트로' 여행을 선언하며 여행 테마를 알렸다. 한혜진은 '힙트로'를 테마로 힙하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이 충만한 이색 투어를 선보이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자신만만한 포부에 뒤이어 가오슝의 열기와 습기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더위를 호소하며 "시원한 곳으로 가자"라고 요청했으나 한혜진은 첫 식사로 뜨거운 국물이 있는 '돼지갈비탕'을 골라 웃음을 유발했다. 멤버들은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괴로워했지만 이내 훌륭한 현지 음식 맛에 흡족한 반응을 내보였다.
불평불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맛이 너무 좋았다"고 평하는 모습에서 이들의 여행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했다. 한혜진은 더위를 타는 멤버들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사러 무더위를 뚫고 걸었고 규현도 한혜진을 도와 따라나서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
이어 한혜진은 최근 한국에서도 열풍이 불고 있는 원조 흑당 버블티 소개부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막힘없이 술술 이어지는 대화를 풀어놔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의 인생샷을 위해 누워서 사진을 찍는 열정도 보였다. 멤버들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는 한혜진의 모습에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가심비 투어' 등을 내세운 '더 짠내투어'는 더 짠내나는 여행에만 집중하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여행의 본질에 다가섰다. 저렴한 여행경비만이 성공적인 여행을 수식하지 않는다. 여행지의 곳곳을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경험을 수반했을 때 여행의 의미가 드러난다. '더 짠내투어'는 지난 시즌보다 이러한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한 듯 보인다. 이어 '가심비'를 잡기 위한 게임도 예고돼 시청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방송내내 가성비만을 잡기보다 하루 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이 풍족한 여행을 한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가성비만을 좇는 모습은 어쩌면 오히려 피곤함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을 터. 팍팍한 현실에서도 가성비를 따지며 분투하느라 바쁜 현대인에게 '가심비 투어'는 또 다른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캉스' 등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도 그 방증이다. 그러면서도 최고급 여행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도 그려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 짠내투어'가 가격과 만족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균형 있는 여행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더 짠내투어',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