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사퇴했다.
14일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지고, 경찰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양현석 대표 본인이 직접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2016년 비아이가 지인 A씨에게 마약 구매 의사를 표현한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화에서는 비아이가 대마초를 흡연한 정황이 있는 정황이 함께 포착됐다.
당시 디스패치는 A씨가 한서희 임을 함께 밝혔다. 한서희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보도된 기사 속 피의자가 자신임을 인정했다.
양현석이 사퇴를 선언하기에 앞서 14일 한서희의 공익신고 대리를 맡았던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한서희가 지난 2016년 8월 22일 체포됐다. 당시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심문조서를 1~2회 작성하며 비아이와의 범죄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30일 피의자 심문 조사에서 한서희는 진술을 번복했다. 그때 경찰이 '1~2회 피의자 심문 조사에서는 비아이와의 범죄 사실을 얘기했는데, 왜 3회에는 번복했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 변호사는 "그렇다면 1~2회 심문조서에는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찾을 수가 없더라. 비아이와 관련된 내용이 모두 사라졌더라"며 경찰과 YG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한서희가 양현석으로부터 공포감을 조성하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계속되는 논란에도 YG엔터테인먼트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경찰 유착 의혹, 비아이의 마약 은폐를 위해 한서희를 협박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침묵하던 양현석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침묵을 깼다.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도망가기 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던 사람은 양현석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성매매 알선, 불법 촬영 영상 공유 의혹 등에 휩싸였다. 승리는 당시 개인 SNS를 통해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며 돌연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비아이 또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져가자 개인 SNS에 아이콘 탈퇴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마약 의혹에 대해서는 "겁이 나서 시도조차 못했다"며 부인을 했다. 밝혀진 진상 하나 없이 돌연 탈퇴를 선언한 것. 이후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꼬리 자르기' 의혹에 휩싸였다.
여기에 대표인 양현석까지 사퇴를 선언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이렇다 할 해명은 없이 억울하다는 입장 뿐이었다. 사퇴, 은퇴, 탈퇴는 면죄부가 아닌 면피용 계책일 뿐이다. 경찰이 비아이 마약 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한 상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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