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리더 비아이의 마약 스캔들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디스패치는 보도를 통해 2016년 당시를 재조명했다. 해당 보도에서 이승훈은 같은 해 6월 1일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비아이의 마약 양성 반응 사실을 알렸고 YG와 A씨 사이를 잇는 매개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13일 한 매체의 보도로 한서희라고 밝혀졌다. 한서희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비아이와 카카오톡을 나눈 피의자 A씨가 맞다고 인정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훈은 한서희에게 카카오톡 '비밀 대화방'을 이용해 새 번호로 전화를 요청했다. 전화통화에서 이승훈은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한서희는 "비아이가 (자체 검사에서) 걸렸다고 했다. 급하게 만나자고 해서 YG 사옥 근처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합정동에서 새로운 인물 K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K씨는 한서희에게 "(이)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한서희의 주장을 따라가면 이승훈이 먼저 비아이의 마약 양성 반응 검출 사실을 알렸고 YG와 관련된 인물 K씨를 소개해줬다는 뜻이 된다. K씨 역시 비아이의 일을 '비밀'로 하라고 종용했다는 점에서 마약 양성 반응 은폐 정황이 포착됐다.
이후 마약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한서희는 K씨를 통해 같은 해 8월 23일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을 조우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석은 소속 가수였던 비아이 마약 사건에 개입해 증언 번복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서희와 양현석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서희는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양현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현석은 "나도 (전원을) 끌테니, 너도 꺼라. 녹음은 하지 말자"며 한서희의 휴대폰을 뺏었다. 이후 양현석은 증언 번복을 회유하고 강요했다.
한서희는 "무섭고 겁이났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엄마에게 전화한다고 핸드폰을 받았다. 화장실로 갔고 YG 포스터가 보였고 그걸 찍었다. 이런 일을 밝힐 날이 올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한서희는 해당 사진을 2018년 10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바 있다.
이어 한서희는 양현석이 "'A야! 착한 애가 돼야지. 나쁜 애가 되면 안되잖아, 꿈이 가수라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 말했다. 진술을 뒤집으라고 했다. 자신은 '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며 변호사와 사례도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양현석이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 (마)약 성분을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며 폭로했다.
반면 양현석의 주장은 한서희와 달랐다. 양현석은 디스패치에 "핸드폰을 뺏은 것은 맞다. 녹취할까봐, 그래도 말은 조심했다.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한빈(비아이)이는 한 번도 나온 적 없다고 말했다. 만약 한빈이가 들어가서 (양성 반응이)안 나오면 '넌 무고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A(한서희)가 겁을 먹고 스스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즉 비아이는 마약 성분이 검출된 적이 없고 증언 번복 종용 역시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양현석과 만남 이후 진행된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한서희의 진술은 번복됐다. 이 자리에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동석했으며 당시 경찰은 "(변호사가) 무슨 말만 하면 막았다. A씨가 할 답변까지 적어서 보여줬다. 이에 A씨는 '형사님 미안해요. 제 입장 이해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울었다"고 말했다.
한서희는 해당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비실명 공익 신고를 제출했다. 한서희는 SNS를 통해 사건을 제보한 이유를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다"라고 밝힌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한서희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