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가부장 남편, 이쯤 되면 ‘가부장병’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하다. ‘안녕하세요’에 또 다시 조선시대에서 온 듯한 역대급 가부장 남편이 등장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MC 신동엽 이영자 컬투 김태균과 게스트 배우 김지영, 한석준 아나운서, B1A4 산들, 모델 송해나가 사연 의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왕처럼 군림하는 가부장 남편이 고민인 아내 사연이 등장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막말’은 기본이며 “어디 여자가 겸상을 하느냐”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김지영은 해당 사연을 듣고 남편이자 배우인 남성진의 언사 스타일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저희 남편도 그런다. 남편이 ‘어떻게 하면 팔뚝이 그렇게 씨름선수처럼 이두박근 삼두박근으로 쪄?’ 이런 식으로 강하게 얘기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내는 “남편이 늘 그랬다. 운전할 때도 앞에 어떤 차가 운전을 못하면 ‘분명히 여자다. 솥뚜껑 운전(살림)이나 하지, 왜 밖에서 운전을 하고 그러냐’ 이런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어 아내는 “집에서도 자기가 왕이다. 밥 세끼도 다 차려달라고 그러고, 엘리베이터도 저 보고 전화해서 누르라고 하는 식”이라며 남편의 심각한 왕자병을 폭로했다. 그는 “배달 시킬 때도 ‘내가 돈 버니까 네가 시켜라’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런데 생활비는 반반이다. 심지어 애들 학원비도 내가 낸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돈 벌어서 제가 먹고 싶은 빵 사와도 돈 쓴다고 남편이 뭐라고 한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화가 난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다. 제 빨래도 제가 하고 제 건 제가 한다”라고 해명했다.
남편의 아내 홀대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남편은 육체 노동을 하는 직업이라 고생이 심하다는 자기 연민이 있는 편이었다. 아내는 “그런데 저는 사무실에서 일하니까 상대적으로 제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여성 시청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