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씨네타운' 감독 차인표가 코미디그룹 '옹알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 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옹알스'(감독 차인표·제작 TKC픽쳐스)의 감독 차인표와 배우 채경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차인표는 '옹알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옹알스'를 제작하고 싶어서 채경선에게 무작정 전화를 했다"며 "4시간 넘게 통화를 하고 밥을 먹기 위해 만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와 관련 채경선은 "사실 차인표와 몇 번 봉사활동을 같이 한 뒤 연락이 끊겼었다"며 "차인표가 갑자기 만나자고 하더라. 긴 시간 옹알스에 대해 물어보더니 '영화를 찍고 싶다'고 털어놨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인표는 "당시 채경선이 시장으로 향하더라.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 식당에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사실 놀라웠다. 구수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한식을 좋아할 줄 알았다"며 "덕분에 생애 처름으로 프랑스 식당을 가봤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채경선은 "그 식당이 지인이 하는 곳이다. 편하게 모시고 싶어서 거기로 갔다"고 해명했다.

채경선은 '옹알스' 시사회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KBS 공채 코미디언 출신임을 밝힌 채경선은 친한 동기로 오지헌을 꼽았다. 그는 "'옹알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오지헌이 울면서 '뭉클했다'고 말하더라. 아마 신인 때 어려웠던 시절부터 함께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차인표는 옹알스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옹알스가 지향하는 바가 마음에 들었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주류에서 밀려난 분들이었다"고 털어놨다. 과거를 회상하던 차인표는 "옹알스 멤버들이 새로운 무대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차인표는 '옹알스'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옹알스'를 통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차인표는 "최대한 빠져있어야 된다. 리얼한 상황들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실수를 한 적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초반에 어떻게 영상을 찍어야되는지 몰라서 일단 찍었다"며 "나중에 보니 한 쪽 방향으로만 다 찍혀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명색은 감독이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못 만들었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린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의 미국 라스베가스 도전기를 담은 영화다. 30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