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서문탁이 432점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18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전설 강산에' 편으로 진행됐다. 그룹 크라잉넛 스바스바 몽니와 가수 김용진 서문탁 박시환이 출연했다.
이날 김용진은 첫 무대를 꾸몄다. 김용진은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그는 '넌 할 수 있어'를 두고 "가사가 희망적이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라고 평했다.
검은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김용진은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할 수가 있어" 등의 따뜻한 응원을 담은 노래 가사에 관객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강산에는 무대를 마친 김용진에게 "목소리가 좋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칭찬했다.
두 번째 무대는 크라잉넛이 꾸몄다. 크라잉넛은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의 기쁨을 만끽하며 "락앤롤"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강산에의 3집 앨범 타이틀곡 '삐딱하게'를 골랐다. '삐딱하게'는 착하고 훌륭하게 보이기만을 강요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강산에의 자유로움을 노래한 곡이다.
크라잉넛은 노래의 분위기와 맞게 무대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관객들 또한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삐딱하게'를 따라 불렀다. 무대가 끝나자 강산에는 "사실 크라잉넛의 팬"이라며 "같은 음악 동료로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다. 아직도 아이같지 않냐. 재미있게 잘 봤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강산에는 크라잉넛 멤버 박윤식의 결혼식에서 '장가가는 날'을 축가로 불러줬음을 밝히는 등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에 재출연하는 박시환은 이날 목표가 우승인 것을 밝혔고, 이에 몽니 멤버들은 경쟁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이에 박시환은 "한 번만 우승을 해 보겠습니다"라며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시환은 세 번째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그는 "마음을 내려두고 있겠다"면서도 "발라드는 승리한다"고 말하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박시환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선곡했다. 또한 그는 "강산에 선배가 지난해 평양에서 공연을 하시면서 '또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유의 감성 짙은 목소리로 '...라구요' 무대를 이어나갔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무대에 강산에는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시환의 무대가 끝나자 강산에는 "'...라구요'는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엄마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곡판정담의 결정이 이어졌다. 첫 우승은 박시환이 거머쥐었다.
네 번째 무대는 스바스바가 꾸몄다. 강산에 작사, 작곡의 데뷔 앨범 수록곡. 청년 시절 완행열차를 타고 다니던 모습을 떠올리며만든 곡이다. 강산에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담긴 곡이다. 노란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나온 스바스바는 신나는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시환이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몽니가 무대를 장식했다. 몽니가 부른 '할아버지와 수박'은 할아버지와의 애틋한 추억을 친근하게 표현해낸 노래로 평범한 일상에서 우러나온 한국적 정서가 특징인 곡이다. 강산에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몽니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시선을 끌었다. 강산에 또한 매우 만족하는 표정으로 멤버들의 무대를 바라봤다. 하지만 몽니 또한 박시환에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서문탁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서문탁은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기에 앞서 "선배님에 대한 사랑을 전해보고자 한다"며 굳센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특유의 우렁찬 가창력을 뽐내며 무대에 집중했다.
그의 무대를 본 몽니는 "오늘 무대의 끝판왕이었다. 카리스마에다가 악기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이더라"고 칭찬했다. 김용진은 "가슴을 타오르게 하는 무대를 보여주셨다"면서도 "하지만 발라드를 부른 박시환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산에는 "서문탁의 무대를 보면서 계속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대중들과 길게 호흡을 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났다"며 감상평을 남겼다. 이에 서문탁은 "오늘 꿈이 이루어졌다. 오늘 준비한 무대가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서문탁은 박시환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432점의 고득점에 서문탁은 깜짝 놀랐다. 강산에를 포함, '불후의 명곡' 출연진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서문탁은 일명 '폴더 인사'로 이에 화답했다. 특히 강산에는 서문탁을 축하해주기 위해 직접 트로피를 들고 무대로 올라왔고, 그는 서문탁과 따뜻한 포옹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