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과거 엄마와도 같았던 은인을 찾는데 성공했다.
17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알베르토 몬디가 출연해 한국 정착 당시 자신을 도와줬던 고마운 형 김기천 씨를 찾았다.
이날 알베르토 몬디는 김기천 씨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과거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학교에서 중어중문과를 전공했던 알베르토는 한국에 오게 됐을 때 중국어에 재능이 있는 김기천 씨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알베르토는 "형이 중국어를 잘하다보니 대화가 잘 통했다. 형이 내 집도 구해줬었다"며 고마워했다. 알베르토와 코미디언 윤정수, 김용만을 태운 기차는 어느새 남춘천역에 도착했다. 세 사람은 김기천을 만나기에 앞서 전통 오일장을 방문했다.
알베르토는 오일장을 보며 "분위기나 모습은 이탈리아와 비슷한데 재료가 무척 다르다. 한국에는 한약 재료가 많더라"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알베르토는 "이 시장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총떡이 맛있더라"며 완벽하게 한국인에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먹었던 음식은 닭갈비다. 아내 부모님이 사주셨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세 사람은 알베르토가 과거 김기천 씨와 함께 살던 효자동으로 이동했다. 효자동에 도착한 알베르토는 한 닭갈비 집을 가리키며 "저기서 김기천 씨와 닭갈비를 먹었었다"며 추억에 잠겼다.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아 헤매던 알베르토는 "집이 없어진 것 같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는 알베르토의 실수였다. 길을 헷갈린 알베르토는 "거기가 아니다"며 제대로 된 방향으로 윤정수와 김용만을 안내했다. 마침내 알베르토는 김기천 씨와의 추억이 담긴 하숙집을 발견했다. 그는 "2층에는 아마 주인분이 사셨던 것 같다. 1층에는 방이 세 개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기천 씨에 대한 고마움은 끝없이 이어졌다. 알베르토는 "처음 한국에 도착해서 이 방에 왔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며 "첫 날 김기천 씨가 자기 밥통을 쓰라고 하고 밥을 차려주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기념하려고 사진까지 찍어뒀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는 "김기천 씨가 도와준 게 많았다. 친절하고, 엄마처럼 나를 보살펴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알베르토는 마침내 은인 김기천 씨와 만났다. 오랜만에 김기천 씨를 마주한 알베르토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간 못 나눴던 이야기를 펼치던 김기천 씨는 "한국어로 이렇게 대화를 나누니까 이상하다. 중국에서 너의 방송 활동을 보긴 봤었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김기천 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살짝 맺혀 있었다.
김기천 씨는 "나는 북경 칭화대학교 대학원에서 졸업을 한뒤 지금은 중국 현지 기업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정말 사랑하는 약혼녀가 있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외에도 추억이 가득 담긴 이야기는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김기천 씨와 알베르토, 윤정수와 김용만은 닭갈비 맛집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김기천 씨는 "방송을 보고 알베르토의 SNS에 댓글을 남겼었다"며 "그런데 댓글이 많다보니까 알베르토가 못 본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