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배우 이혜란의 보물 1호는 부모님이었다.

이혜란은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제작 26컴퍼니)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엄마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이혜란은 "어렸을 때부터 TV에 나오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어릴 적 품었던 장래희망에 대해 털어놨다.

이혜란은 "처음에 엄마는 제가 간호사가 되기를 바라셨다. 그런데 연기자를 꿈꾸니까 '그럼 연기를 한 번 해 볼래?'라고 먼저 권유를 하시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엄마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시작한 연기 생활이었지만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30대가 된 후 많은 고민을 거쳤다는 이혜란은 "그때 많은 지인들이 결혼을 했었다"며 "나에게 '아직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거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찌 부모가 자식의 속상한 마음을 모를 수 있으랴. 스트레스를 받아도 티를 내지 않는 그였기에 엄마 아빠는 그저 묵묵히 응원을 보냈다. 이혜란은 "그때 엄마 아빠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란은 "'다시, 봄' 시사회에 엄마 아빠가 왔었다"며 "그 옆에 제 친구들이 앉았었는데 시사회가 끝난 뒤 '너희 부모님이 일정 내내 네 사진을 찍으시며 흐뭇해하셨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엄마 아빠의 끝없는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혜란은 "친구들의 말을 듣고 '꼭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굳센 포부를 드러냈다.

'다시, 봄' 촬영 내내 부모님을 떠올렸다는 이혜란은 "오랫동안 연기를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효도를 할 것"이라고 엄마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혜란이 출연한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은조(이청아)가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영화다. 이혜란은 극 중 꿈 많은 가수 지망생 세아 역을 맡아 연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