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할담비'로 스타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할담비는 미쳤어' 1부로 꾸며졌다.
올해 나이 77세,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였던 지병수 씨는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다. 두 달 전,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나갔던 '전국노래자랑'. 그곳에서 선보인 '미쳤어' 무대가 유튜브에서 조회 수 200만회를 기록한 것이다. 조용했던 핸드폰은 방송국의 섭외 전화로 시끄러워졌고, 길거리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진 한 번만 같이 찍어달라는 요청은 기본. 얼마 전에는 광고도 몇 편 찍었다. 인기는 날로 치솟고, 스케줄은 갈수록 빡빡해진다. 밥 먹고 잠자는 시간도 쪼개서 쓰고 있는 요즘, 77세 지병수 할아버지는 '할담비'로 재탄생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세상 구석 구석 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유난히 눈부신 봄날. 지병수 할아버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지어 외국인도 지병수 할아버지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할담비' 혹은 '미쳤어 할아버지'로 유명인사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 지병수 할아버지는 ""기분이 이상하다. 노래 하나 해서 떴나 싶기도 하다. 내가 스타인가, 연예인인가 싶다"고 했다.
'전국노래자랑' 실시간 검색 순위 1위, 유튜브 조회수 200만건이라는 화제성에 힘입어 지병수 할아버지는 '연예가중계'까지 출연하게 됐다. 일찍이 손담비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소원이라는 지병수 할아버지. 이에 손담비가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지병수 할아버지와 함께 '미쳤어' 듀엣 무대를 꾸몄다. '할담비'와 손담비의 세대를 넘어선 듀엣무대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현재 반지하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직장 때문에 함께 사는 양아들은 새벽에 나가 밤 늦어서야 돌아왔다. 이에 지병수 할아버지는 양아들이 먹을 저녁을 미리 했다. 남자 둘이 사는 집이지만, 지병수 할아버지의 살림 솜씨에 집은 깔끔했다.
외출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기 전, 지병수 할아버지는 통과의례처럼 하는 일이 있었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지병수 할아버지는 외출 하기 전, 외출 후 기도를 드렸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여태 결혼 안 하고 혼자 살았다"고 밝혔다. 독신인 지병수 할아버지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복지관이었다. 복지관에서 지병수 할아버지는 이미 스타였다.
복지관장은 지병수 할아버지에 대해 "저는 어르신이 인기가 많다 보니까 이상한 사람들이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잘못 될까봐 걱정된다"고 염려했다. 이에 지병수 할아버지는 "옆에서 아이들이 해줘서 괜찮다"고 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복지관 노래교실에서 직접 '흔들려'를 부르며 흥을 발산했다. 이후 지병수 할아버지는 "제가 갑자기 인기가 생겨서 조금 스타가 됐나 봐"라면서 계속해서 전화를 받았다,
며칠 뒤 지병수 할아버지는 '전국노래자랑' MC 송해와 함께 식사를 했다. 사실 몇년전까지 송해와 지병수 할아버지는 알고 지냈다. 송해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양아들과 함께 운영했던 식당의 단골손님이었다. 송해는 "처음 지병수를 만났을 때 몸을 흔들흔들 거리길래 좀 이상하지 않나 싶었다"고 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전국노래자랑'에서) 형님 봤을 때는 더 떨렸다. '실수하지 말고 더 잘해야하는데'라는 생각에 떨리더라"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인간극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