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2' 조수미 "은퇴하면 온몸으로 비 맞고 싶어" [TV온에어]
2019. 05.12(일) 06:30
대화의 희열2 조수미
대화의 희열2 조수미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대화의 희열2' 조수미가 은퇴후 온몸으로 비를 맞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1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는 조수미와 박항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수미는 "은퇴를 하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는 MC들의 질문에 "비를 맞고 싶다"고 의외의 답변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이유는 조수미는 평소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항상 물기 없는 상태로 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수미는 "항상 몸에 물기가 없도록 유지하고 맨발로 걷지도 않는다. 뒷풀이를 잘 가지도 않는다. 메이크업을 지우고, 거울 앞에서 복기를 한다"며 "그게 편하고 좋은 건 아니다. 자기학대의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를 회상하며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다시 가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기가 걸릴까봐 많이 신경 쓴다. 그러다 보니 비를 맞는 일은 없다"며 "그래서 은퇴를 하고 나면 비를 원없이 맞아보고 싶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MC 유희열은 "사실 조수미하면 타고 났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오늘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노력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항상 어떤 곳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안전하게 가는 게 싫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했다"라고 밝히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조수미가 드라마 배경 음악인 '나 가거든'을 부른 것도 다양한 시도 중에 하나다.

이날 조수미는 '나 가거든'을 녹음하며 있었던 이야기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시에 만나자고 해서 오후 2시에 스튜디오에 찾아갔더니, 아무도 없더라. 알고 보니 새벽 2시를 말하는 거였다. 성악가들의 생활 패턴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유희열은 "그때가 가장 곡 작업이 잘 되는 시간이다"라고 대답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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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조수미

세계적인 지휘자로 불리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만났던 이야기도 나왔다. 조수미는 카라얀과 만남을 회상하며 "내게는 너무나 기적같고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라얀은 내가 매일 방문에 사진을 붙여놓고 인사를 하던 사람이었다. 그를 만나 음악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한다는 건 너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라얀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겪었던 슬픔에 관해 털어놨다. 조수미는 "카라얀과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TV를 보는 데 온통 카라얀 이야기 뿐이더라.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너무 슬픔이 커서 그분이 없는 무대는 서고 싶지 않았다"며 "오페라 무대를 중단하고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카라얀이 없는 곳에서 노래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때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때 게오르그 솔티는 "잠시 내말을 들어달라, 그분이 원했던 것은 우리가 오페라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해 다시 무대에 올라 울면서 노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고통 스러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별을 한다는 것의 슬픔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만남은 이별을 예고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카라얀이 남긴 가르침은 어머니의 가르침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수미는 "어머니가 그랬듯 내게 '음악과 결혼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는 '음악을 위해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나는 음악을 선택했다. 내게 맞는 선택을 했는 지 마음이 후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수미는 과거 빈민촌에 가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됐으며, '음악이 주는 힘'을 이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미는 "언제나 음악이 필요한 곳에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여전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소프라노이자 존경받는 음악가인 조수미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묵직한 감동으로 토요일 밤 활력을 불어넣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화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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