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대통령 단독 대담자로 나선 송현정 기자의 태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문제인 대통령이 "더 많은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다.

9일 방송된 KBS1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대담을 나눴다.

송현정 기자는 대담 중 각 분야에 관한 다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으며, '독재자'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비난 여론에 청와대가 판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방송사와 질문이 사전에 조율됐냐는 물음에는 "어떤 것도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대담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 중이다. 특히 송현정 기자에 관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오고 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80분이 너무나 불쾌했다"며 "송현정 기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하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진정한 기자 정신을 보여줬다"며 송현정 기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해당 대담을 두고 "송현정 기자는 인터뷰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대통령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