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대"…아이돌 뺨치는 시니어★ 매력분석 [스타공감]
2019. 05.09(목) 18:00
김칠두·지병수·박막례·강부자
김칠두·지병수·박막례·강부자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72세 할머니에게 화장법을 배우고, 76세 할아버지가 선보인 춤사위에 팬덤이 형성된다. "인생은 60부터"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 평균연령 70대, 이른바 시니어들이 트랜드 세터로 떠오르며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 김칠두부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까지 시니어들이 인기가 뜨겁다. 이들은 어떻게 10, 20대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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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TV 김칠두

◆ 욜로라이프(YOLO LIFE)의 반영, 꿈 좇는 시니어들 주목

김칠두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런웨이에 서는 신인 모델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모델은 평균적으로 수명이 짧은 직업임을 고려하면 고령의 모델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칠두는 지난해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모델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순대 국밥 집을 20년간 운영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순대 국밥 집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가계가 어려워졌다.

그는 서울로 이사해 딸의 응원에 따라 예전부터 흥미가 있었던 ‘모델 학원’을 등록하고 오랜 꿈을 향해 도전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해 3월 한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런웨이에 올랐다. 김칠두는 은빛 머리를 휘날리며 걷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꿈을 위해 정진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냈다.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도 있다. ‘할담비’라고 불리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지난 24일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인심 좋은 푸근한 얼굴로 방송에 등장한 그는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구성진 트로트 가락이 울려 퍼질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부드러운 춤사위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9일에는 KBS ‘연예가중계’에서 손담비와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혼이며 기초수급자라는 점을 밝히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자”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드러냈다.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무대를 하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보여준 ‘자유로움’은 대중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노인에게도 ‘청춘’이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인 ‘욜로(YOLO)’욕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령의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사는 시니어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점이 주목받는 이유다.

◆ 연륜과 소통, 이들이 사랑 받는 이유

1인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직종으로 떠오른 요즘, 70대 박막례 할머니도 8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시원한 말솜씨와 구수한 욕을 가감 없이 들려주며 화제 인물로 떠오른 할머니는 여러 연예인들과의 만남에 이어 유튜브 CEO인 수잔 워치스키를 만나기도 해 ‘성공한 유튜버’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할머니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우리 할머니’ 같은 친근한 성격과 솔직한 입담 덕분이다. 대중들은 ‘연륜이 담긴 일상적인 모습’에 매료됐다.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기보다 구독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찍는 손녀와의 친밀함도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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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TV 이덕화

중견 배우들 역시 대중들과 친숙함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있다. 배우 이덕화는 KBS2와 함께 유튜브 ‘덕화 TV’를 열어 일상을 공개했다. 본인이 광고하는 가발 업체에 방문한 장면을 담아 인기를 얻었다. 가수 주현미도 ‘주현미 TV’를 개설해 대중과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팬들의 요청에 따라 인기 곡을 부르는 등, 특유의 연륜을 드러내면서도 친근한 일상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공통적인 취미를 끌어내 소통한 것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한 배우 강부자는 남다른 ‘축구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누리꾼들과 축구에 관련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면서 신선함을 자아냈다. 배우 김수미도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해 누리꾼들의 고민에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시원함’을 보여 인기를 얻었다.

이른바 ‘실버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것은 편안한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라고 하면 세대 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을 ‘재치’와 ‘친숙함’ 그리고 ‘신선함’으로 치환하면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1, MBC,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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