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최근 예능계에는 ‘생활밀착형’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휘발성 예능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알짜배기’ 쇼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니즈를 공략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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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해줘 홈즈 |
◆ ‘구해줘 홈즈’, 난해한 집 구하기 해결사 자처
MBC 예능 ‘구해줘 홈즈’는 ‘최초 부동산 예능’을 자처하고 나선 프로그램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을 대신해 출연자들이 대신 발품을 팔아 집을 구하는 내용이 주된 구성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팀을 이뤄 ‘더 좋은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그려진다.
복(福)팀과 덕(德)팀으로 나눠 각 팀은 ‘의뢰인’이 원하는 집을 찾아 도시 곳곳을 종횡무진 움직인다. 의뢰인의 주문은 현실적이고 정확하다. 예를 들어 단순히 “좋은 집을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총예산 4억 원대의 전셋집’을 찾아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출연진들은 조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발품을 팔아 ‘좋은 조건의 집’을 찾는다. 시청자들은 ‘구해줘 홈즈’를 통해 부동산 매물 정보, 집 구하기 ‘꿀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를 방증하듯 4월 21일 방영한 ‘구해줘 홈즈’는 2049 시청률과 수도권 시청률(닐슨 코리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해줘 홈즈’를 검색하면 방송에 등장했던 지역이 연관 검색어로 떠,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는 이들이 상당수 존재함을 확인 가능하다.
‘구해줘 홈즈’가 사랑을 받는데는 ‘현실성’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하고 싶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는 ‘내집없는’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 이들의 구체적인 요청과 고민을 해결하는 점이 인기비결이다. 이어 다양한 의뢰인들의 각양각색 조건, ‘채광’, ‘역세권’, ‘자금’ 등을 충족해야하므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각광받는 이유다.
◆ ‘당나귀 귀’, 직장 생활 나도 힘들어!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 성찰 프로그램’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를 소개하는 문구다. 이 프로그램 역시 설 특집 파일럿으로,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당나귀 귀’에는 박원순 시장, 이연복 셰프, 개그맨 김준호 등이 나와 이목을 사로잡았다. 방송에서 이들은 자신을 ‘꽤 좋은 상사’로 여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직원’과 ‘후배’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담아 흥미를 끌었다.
특히 직장 상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박원순 시장은 직원들에게 ‘원순 씨’라고 격의 없이 불리며 편안하게 지낸다고 밝혔지만 부하 직원들은 여전히 불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당나귀 귀’는 시청자들에게 직장생활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시선 차이, 소통의 필요성을 짚고 있어 흥미를 가중시켰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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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귀 |
◆ 타인 아닌 ‘내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 “유익하고 공감”
이런 프로그램들이 화려한 출연진으로 눈길을 끌지 않아도 인기를 얻는 이유는 ‘공감’에 있다. ‘구해줘 홈즈’와 ‘당나귀 귀’, 앞서 방송했던 ‘김생민의 영수증’ 등은 부동산 중개업, 직장생활, 자금 저축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삶이 아닌 ‘내 삶’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자극 없는 순한 방송’에 대한 욕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MBC ‘느낌표’와 같은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것은 ‘방송의 순기능’을 선보였기 때문. 시청자들은 휘발성 높은 자극적인 방송에 집중하기보다 ‘내 삶’을 담은 예능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구해줘 홈즈’,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