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컬투쇼'에서 배우 문소리 박형식이 '배심원들' 촬영 현장과 각자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났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 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의 박형식 문소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코미디언 황제성이 스페셜 DJ로 나섰다.

이날 문소리는 '배심원들'의 홍승완 감독에게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사연을 밝혔다.

문소리는 "감독님에게 생일맞이 몰래카메라를 어떻게 할지를 한 달간 고민했다"며 몰래카메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배심원들' 배우들이 서로 다투는 장면을 연출했다"며 몰래카메라 상황을 설명했다.

박형식은 "선배님들이 몰래카메라를 진행하셨다"며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몰래카메라가 아닌 줄 알고 눈치를 봤었다"고 현장의 생생했던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때 선배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몰래카메라인지 현실인지 헷갈려서 가만히 앉아서 동공만 움직이고 있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형식의 말에 웃음을 터뜨린 문소리는 "사실 몰래카메라가 끝난 후 감독님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소리는 '배심원들' 속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소리는 "극 중에서 저는 재판장 역할을 맡았다"며 "판사 역할을 처음 맡아봐서 법복을 처음 입어본다"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제가 대한민국 여배우 중 그 누구보다도 몸을 많이 써서 한때 저에게 '육체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핸드볼 국가대표도 했고 전직 무용수도 했다. 굉장히 잘 뛰는 가정주부를 연기한 적도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문소리는 "그런데 '배심원들'을 촬영할 때는 몸을 많이 못 움직였다. 몸을 못 쓰게 하니까 숨을 못 쉬겠더라"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문소리는 "그래서 점심시간에 약 50분 동안 마구 움직였다"며 "아침에 '배심원들' 촬영 세트장에 갈 때도 1시간 30분을 걸어서 갔다"라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박형식과 문소리는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박형식은 자신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었다. 밴드에서 활동을 했었다"고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추억했다.

이어 박형식이 즉석으로 감미로운 라이브를 선보이자 '컬투쇼' DJ들은 "음원을 발매했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형식은 "아직 음원 발매 계획은 없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형식의 시원한 가창력에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하던 문소리는 "박형식이 출연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러 갔었다. 그때 들었던 것과 스튜디오에서 듣는 것이 느낌이 다르다"며 박형식의 노래 실력에 감탄했다.

박형식에 이어 문소리 또한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공부를 못한다고 혼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그는 "만약에 대학에 가게 되면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연극을 보고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문소리는 "서서히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못 빠져나오게 되더라"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형식과 문소리가 출연하는'배심원들'은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5월 15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컬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