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X유세윤 '지금 1위는?', 제2의 '보랩' 꿈꾼다 [종합]
2019. 04.12(금) 14:56
MBC 지금 1위는?, 이경규 유세윤
MBC 지금 1위는?, 이경규 유세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이하 '보랩')가 명곡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하며 전 세계를 휩쓴 바 있다. 세월을 거슬러도 빛나는 1990년대 명곡을 소개하는 '지금 1위는?'이 '보랩' 못지 않은 가능성을 안고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2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구산 CP, 안소연 PD, MC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초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지금 1위는?'은 과거 가요 차트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에 밀려 1위를 하지 못했던 '도전 가수'들이 요즘 가장 핫한 '지금 보컬'들과 함께 다시 한번 1위에 도전해보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이다.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MC로 나서 지난달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안소연 PD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당시, 영화를 가장 많이 본 연령층이 '퀸 세대'인 4, 50대가 아니라 30대였더라. 명곡은 세월을 거슬러도 빛날 수 있구나를 깨닫게 해 준 사례였다. 우리 프로그램 역시 '90년대 노래를 젊은이들에게 들려줘도 통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안 PD는 "평가단은 20대들인데, 사전에 노래를 알고 있던 비율이 5% 미만임에도 1등을 하는 곡이 있고, 처음 들었는데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많다. 그런 진솔한 반응을 보면서 우리의 기획 의도, 정체성이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는 김구산 PD는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트로 음악을 가져와서 뉴트로로 만들고, 결과적으로 4050 세대도 즐겁게 볼 수 있고 2030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과 토크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층면이 있다. 여러 세대가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니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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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를 맡은 이경규는 데뷔 39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 예능프로그램 진행에 나섰다. 안 PD는 "우리 프로그램이 예전 가요 차트 1위가 지금 1위인지 검증해보는 프로그램 아니냐. MC 역시 예전에도 1위였던 사람인데, 지금도 1위인 분들을 섭외하고 싶었다"며 "파일럿 첫 게스트를 1991년도 1위 김완선 씨로 확정하고 1991년 연예대상이 누구인지를 찾아봤더니 이경규 씨더라. 예능 대부의 첫 음악 프로를 함께하는 영광을 가지고 싶었다"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이경규는 "사실 내가 음악과 완전히 동떨어진 사람이 아니다. '복면달호'라는 음악 영화를 제작한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MBC에 오랜만에 돌아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라는 이경규는 "나 외에는 그 시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없다. 90년대 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모든 노래를 다 안다. 녹화 도중에 전곡을 다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도 놀랐었다"며 "음악프로가 처음임에도 오래 한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도 당시의 동료들을 몇십년 만에 만나고, 그 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세윤은 "이경규 선배님이 음악 예능에 있어서는 제 후배"라며 농담을 던졌다. 유세윤은 "장도연까지 포함해 우리 셋의 호흡이 나쁘지 않다. 자리가 잡힌 상태로 시작한 느낌이고,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안 PD는 "유세윤은 걸어다니는 가요 사전이다. 가사, 안무까지 90년대 중후반을 잘 아는 친구라서 한치 망설임 없이 섭외했다. 장도연은 요즘 노래에 훤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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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위는?'은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불금'을 즐기는 대중들이 TV 앞을 떠날 시간, tvN 등 경쟁 방송사들이 이미 예능존을 형성해 고정 시청자를 모으기 어려운 시간대다. 결과적으로는 3주 간 방송에서 2%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구산 CP는 "유리한 시간대는 아니지만, MBC가 금요 예능 존을 형성해 불금을 재밌게 보내자는 의도를 가지고 편성을 기획했다. '지금 1위는?', '마리텔V2' '나 혼자 산다'로 이어지는 라인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지금 1위는?'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인데 고전을 하고 있다고 생가한다. 몰라서 못 찾아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막상 보신 분들은 다 재밌다고 하신다. 점점 경쟁력을 갖춰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시청자가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이 망하는 걸 못 봤다. 출연자들도 녹화 끝나면 다 만족을 하신다. 그런 프로그램이 잘 없다"며 "시작은 미비하지만 끝은 좋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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