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결별한 연인,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싸움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이들은 마약과 관련된 의혹에 휘말리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과연 거짓을 말하는 이는 누구일까.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은 박유천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 후에도 A씨가 자신인 줄 몰랐던 박유천은 10일 오전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박유천은 이 자리에서 직접 작성했다는 긴 내용의 전문을 읽으며 결백을 주장했다.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다고 고지했다.
박유천·황하나, 모두 우울증 약 복용
박유천이 서두에서 강조한 건 '우울증'이었다. 2017년 불미스런 사건을 겪은 후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각해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 중요한 건 박유천이 황하나 역시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 밝혔다는 점이다. 단 황하나가 복용한 약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며, 그 약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 투약 및 공급 혐의에 연루됐지만 당시 경찰은 단 한 차례도 황하나를 소환하지 않아 논란을 샀다. 당시 조사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4일 황하나를 현장 체포, 함께 마약을 투약한 이와 공급책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이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우울증 약 복용 사실을 털어 놓은 만큼, 이 약물의 합법적 처방 여부가 조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의심 장소, CCTV 결과가 관건
황하나의 진술은 시한폭탄이 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2015년 필로폰을 처음 투약하고 3년 동안 마약을 끊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며 "A씨가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내가 잠든 사이에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황하나가 지목한 A씨는 박유천으로 확인됐다.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는 장소를 진술했고 경찰은 관련 장소 CCTV를 확보한 상태다.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했음에도 황하나가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한 만큼 사실 확인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벌써 통신 영장이 발부됐다. 마약 투약 장소로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하고 박유천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CCTV 속 박유천의 등장 여부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성으로 떠도는 OOO, 또 다른 연예인 있나
황하나의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후 거론된 건 A씨, 박유천 만이 아니다.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재 온라인에는 초성으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제3의 연예인의 이름이 수차례 언급되고 있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 외 다른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했는지는 진위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2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문제인 만큼 관련된 경찰의 입장 표명이 중요하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 연예인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황하나와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핵심은 황하나와 경찰 유착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은 황하나와 경찰의 유착 관계다.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에 연루됐지만 경찰은 조사는 커녕 단 한 번도 황하나를 소환하지 않았다. 반면 함께 투약을 한 대학생 조씨에겐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조씨가 황하나를 공급책으로 지목했음에도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명명백백 조사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언급되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클럽 버닝썬을 빅뱅의 승리와 함께 운영한 이문호 대표 여자친구 B씨다. 2015년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한 조 모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문호와 황하나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은 이번 논란과 마찬가지로 경찰 유착이다. 이들이 어떤 관계로 연결고리를 형성했는지 이 역시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