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회사 가기 싫어’가 모큐멘터리에서 보다 친숙한 드라마 형식으로 귀환했다. 이전의 재치 기조를 유지하면서 드라마 극본인 만큼 흥미로운 상황극이 유려하게 이어졌다. 여기에 김동완, 한수연 등의 탄탄한 배우를 합류시키며 또 한 번의 호평 릴레이를 꾀했다.
9일 밤 방송된 KBS2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연출 조나은) 첫 방송 1, 2회에서는 평범한 회사원 강백호(김동완), 윤희수(한수연), 이유진(소주연), 노지원(김관수), 장성호(지춘성), 최영수(이황의), 박상욱(김중돈), 양선영(김국희), 박종수(최승일), 한진주(서혜원), 정우영(박세원), 강현욱(심진혁) 등의 ‘한다스’ 직장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무실 내 권력자의 상징인 자리 배정 등이 화두에 올랐다. 여기에 신입으로 들어온 노지원의 발칙하고 패기 넘치는 캐릭터성, 늘 잡무를 도맡는 대리급 직원 이유진의 변함없는 한숨이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주 배경인 영업기획부엔 여느 회사가 그렇듯 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새로운 인력이 투입된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나이가 많은 부장 최영수를 비롯해 유부녀 직원 양선영은 자리 지키는데 위협을 느끼는 처지였다.
새로이 이곳에 발령을 받은 남자는 차장 강백호였다. 새로운 인력이 들어와 사무실에 이상한 활력과 위기감을 불어넣은 참이었다. 그는 초고속 승진의 전설로 통하며 워커홀릭 그 자체였다. 한다스의 전설로 통하는 그가 이 영업기획부에서 어떤 캐릭터성으로 이 유쾌한 초밀착 오피스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 가기 싫어’는 애초 오피스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지난 해 KBS에서 첫 출범했다. 모큐멘터리란 영화와 TV 프로그램 장르의 하나로, 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다. 당시 직장인들의 그럴 법한 상황을 허구임에도 사실적으로 연출하며 개그 요소까지 가미, 많은 직장인 시청층에게 소소한 재미를 안긴 바 있다.
올해에 이 콘셉트는 실제 오피스 드라마로 극화됐다. 이번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에 가기 싫은 사람들, 즉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이야기를 사실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출했다.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모큐멘터리로 이미 시청자들에게 한 차례 친숙함을 제공한 만큼 드라마로 돌아온 ‘회사 가기 싫어’는 연장 선상에서 특유의 시사적인 유머와 재치를 고수했다. ‘급여체’ 등 회사원들의 용어를 자막 편집으로 제공하는 방식도 그대로였다. 여기에 카메오가 자주 등장했던 전 시즌처럼 이번에도 팽현숙, 강유미 등 갖은 유명인들이 깜짝 출연해 흥미를 더했다.
특히 지금껏 배우로서도 깔끔한 연기력을 과시해온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배우로서 합류한 상황. 그의 사실적인 연기력에 더불어,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외모를 지닌 한수연 또한 안정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포스터, KBS2 ‘회사 가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