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씨네타운'에서 배우 전도연과 이종언 감독이 영화 '생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 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생일' (감독 이종언·제작 나우필름)의 전도연과 감독 이종언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도연은 "영화 '생일' 출연을 결정하기에 시간이 좀 걸렸다"며 "아이 잃은 엄마 역은 안하고 싶어서 '생일' 이전에 받았던 작품들을 많이 고사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생일'도 고사를 했었지만 내 마음은 작품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런데 '생일' 촬영 현장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종언 감독은 "처음에 전도연 선배를 봤을 때는 눈도 못 마주치고 살짝 무서워했다"며 "제 첫 촬영 현장이었다. 그에 반해 전도연은 너무 대단한 배우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도연과 영화 작업을 한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었었다"며 "시나리오를 구상하면서 특정 인물을 염두해두지 않았다. 하지만 캐스팅 당시 제일 먼저 떠올린 배우"라고 밝혔다.
DJ 박선영은 '생일'의 후반에 나오는, 30분 넘게 이어지는 롱테이크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영화라는 것은 많은 편집이 들어가서 한 장면이 된다. 그런데 30분 동안 어떻게 한 장면을 만들었는지 신기하다"며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전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감독님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감독님이 실제 '생일' 모임을 보고 왔다"며 "롱테이크 장면을 찍을 때는 가족이 중심이 아니고 그 곳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카메라가 그들 모두를 주인공처럼 담아내기 위해 꼭 필요했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이종언 감독은 "끊어서 가면 배우분들이 감정을 맞추기가 힘들다"며 "그래서 롱테이크로 찍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촬영 전날 리허설에서 약 50명 되는 분들께 '그냥 한 번 가볼게요'라고 했다. 리허설이 끝나고 나서 '내일도 지금 촬영한 것처럼 끊지 않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종언 감독은 시나리오 속 오열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 청취자는 이종언 감독에게 "'생일' 시나리오에 오열 장면에서 '아파트가 떠나가도록 운다'고 적혀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이종언 감독은 "한 장면에 대해 자세하게 적혀있었던 것은 맞지만 와전이 된 것 같다"며 "그래도 대본을 표현하는 것은 배우의 몫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제가 맡은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너무 명백해서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내가 감정을 만들어내야한다고 제 자신에게 강요하진 않는다"며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서 떨어져있으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촬영을 하고자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무서웠다. 하지만 느껴지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선영은 "'생일'이 입소문이 난 이유도 관객 입장에서 감정을 강요받는 느낌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며 의견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씨네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