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민 여러분!'이 코미디, 로맨스, 정치 풍자까지 삼 박자가 어우러진 통쾌한 수작이 될 수 있을까.
1일 오후 KBS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정현 PD, 배우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사기꾼 남편 양정국(최시원)과 경찰 부인 김미영(이유영),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의 관계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와 '저글러스' '옥란면옥' 김정현 PD가 의기투합했다.
김정현 PD는 "요즘 현실이 더 드라마 같지 않나. 그래서 이런 드라마가 시청자들 성에 안 찼나 싶다. 사실 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흔히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이 잘못된 일을 한 후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느냐. 그런 의미의 드라마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간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 여러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주인공을 사기꾼으로 설정하면서 한층 자유롭게 현실을 풍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나치게 판타지를 보여드리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현실을 인식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지 중간 톤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 안에 로맨스, 코미디, 정치물까지 다양한 요소가 있다"며 "촬영하면서 한 드라마 안에서 세 개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듯하다. 느낌과 분위기가 서로 달라서 이 장면들을 엮었을 때의 반응이 궁금하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 역에는 최시원, 여성 경찰 김미영 역에는 이유영이 캐스팅 됐다. 독일에서 정치 유학을 마친 정치 신인이자 김미영의 전 남친 한상진 역은 태인호, 정국에게 원한이 있는 사채업자 박후자 역은 김민정이 연기한다. 전직 3선 국회의원으로 정국의 서포터 역할을 할 김주명 역에는 김의성이 나섰다.
최시원은 2017년 종영한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난 2017년 11월 불거진 반려견 논란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하던 그는 이날 공식석상에 등장, 시청자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리는 만큼 유쾌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최시원은 "워낙 맛깔난 대본이기에 대본에만 충실하려 최선을 다했다"며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바꾸는데 가장 주력했다. 극은 코미디지만 굳이 코미디 연기에만 집중하려 하지는 않았다. 매 상황에 충실하려고 했으니 그간의 역할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유영은 "학창 시절 일진이었다가 경찰을 동경해 형사가 된 인물이다. 젊은 나이에 팀장이 된 능력있는 인물이고 카리스마도 있어야 했다. 그런 지점들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경험 못 해봤지만 현실 부부 연기를 잘 하고 싶었다. (최시원) 오빠가 자연스레 '을'이 돼주니 내가 연기하기 편했다. 말썽을 많이 피우는 남편 양정국을 잡는 연기를 많이 하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김민정은 극 중 아버지의 일로 인해 양정국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여인, 사채업자 박후자를 연기한다. 김민정은 "비밀스럽고 시원한 매력의 소유자다. 실존 인물을 참고해 '갑질' 연기를 펼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은 "이 캐릭터가 대한민국 여성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힐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어 작품을 선택했다. 회장에 사채업자라고 하니 무거운 캐릭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능동적인 캐릭터"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고, "곧 보궐선거가 있는데 우리 드라마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정치에 대해 좀 더 가볍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국민 여러분!'은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