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마리텔V2', '1人 방송' 원조의 귀환 [첫방기획]
2019. 03.30(토) 11:40
마리텔 V2
마리텔 V2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구관이 명관'이었다. 돌아온 '마리텔 V2'가 소통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가 첫 방송됐다.

'마리텔 V2'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며 자신만의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예능이다. 1인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트렌드가 되기 전, 지상파 방송이 인터넷 1인 방송과 결합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장기를 가지고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프로그램이다. 2년 만에 시즌2로 귀환했다.

이날 방송된 '마리텔 V2'에서는 아이즈원 안유진이 '마리텔' 저택 주인의 막내딸 역할을 맡았고, 김구라 한준희, 정형돈 김동현 조남진, 강부자 한준희 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이 1인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마리텔 V2'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트위치로 플랫폼을 이동,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트위치의 소통 도구 중 하나인 '시청자 기부'를 활용해 매 방송마다 일정 기부액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이를 위해 모든 출연진이 합심하게끔 했다. 안유진은 기부 현황이 부진한 방을 찾아가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며 활약했다.

'해머니' 강부자는 KBS 축구해설위원 한준휘, 방송인 조우종과 함께 축구 해설 방송을 펼쳤고, 정형돈은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조남진과 함께 주짓수 강좌를 열었다. 몬스타엑스 셔누는 홈트레이닝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슬로 콘텐츠' 방송을 시작했다. 김풍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연장선 같은 1인 요리 방송을 시작, 시즌1 백종원을 이어 요리 콘텐츠의 명맥을 이어갔고, 유일한 시즌1 출연자인 김구라는 박지원 의원을 초대해 정치 토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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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변화 속에서도 출연자들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매력과 장기, 그리고 시청자들과 라이브로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한 편의 콩트 같은 상황과 이를 활용한 재기발랄한 편집 등 기존 '마리텔' 시리즈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선보인 기부 채팅이 웃음 포인트가 됐다. 시청자가 소액을 기부하며 함께 적는 메시지가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통해 음성으로 읽히고, 댓글을 눈으로 읽는 기존 방식보다 더욱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강부자는 메시와 호날두 팬의 경쟁을 유도해 기부금을 연달아 받으며 폭소를 유발했고, '몸짱' 셔누는 근육을 공개함과 동시에 즉각 기부를 받았다. 김풍을 도와 요리에 나선 안유진은 "도망치고 싶으면 도마를 두드려 주세요"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읽히자 마자 실제로 도마를 두드려 웃음을 더했다.

새로운 인물과 진행 방식으로 무장한 '마리텔 V2'의 첫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안유진, 강부자 등 출연자들의 면면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전작인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이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한데 비해 3.7%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 밀려 MBC 예능이 기를 펴지 못하던 금요 심야시간대, '마리텔 V2'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마리텔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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