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효도 공연’ 매출신화의 전말 [이슈&톡]
2019. 03.20(수) 21:46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콘서트 공연 예매 티켓 전쟁 전석 매진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콘서트 공연 예매 티켓 전쟁 전석 매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날고 기는 셀러브리티들의 세계에서도 ‘황제’라는 타이틀은 희소하다. 그러나 ‘국민 가수’였고 앞으로도 국민 가수일 나훈아에겐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전통 가요 황제’로 통하는 나훈아의 전국 콘서트 현장에서는 매번 진풍경이 펼쳐진다. K-POP(케이팝) 시대에 톱 아이돌 콘서트에 1020대 팬들이 단체 집결하는 광경이야 흔하지만, 나이 지긋한 중장년층 소비자가 열정적 ‘팬덤‘을 자처하긴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럼에도 그의 공연 현장에는 머리카락 희끗한 부모님 세대, 50대~70대를 아우르는 중·노년층 팬들이 수 천 명 운집한다.

20일 오전 10시 YES24 공연 예매 사이트를 통해 나훈아 단독 콘서트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3회 공연 티켓 예매가 오픈됐다. 예상대로 30분이 채 되지 않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

나훈아 콘서트 인기는 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을 타며 삽시간에 증폭됐다. 공연은 지난해 상·하반기에만 총 18개 지역에서 개최됐는데 모든 지역에서 평균 6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좌석이 약 1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지난 한 해만 계산해도 이는 어마어마한 공연 수익으로 환원된다.

우선 나훈아의 탄탄한 음악 커리어와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 자체가 이 같은 화제성을 견인한 것은 당연하다.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이라면 나훈아의 스타성과 끼 자체가 현장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는 사실이다. 그는 무대 위를 몇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날아다니는 듯한 뜨거운 열정으로 동년배 팬들의 몸과 마음을 달아오르게 만든다. 이에 더해 천생 연예인다운 입담과 넉살까지, 나훈아의 무대는 매 순간 ‘맛깔스럽다’는 호평 속에서 승승장구한다.

티켓 예매 현장의 실제 분위기는 어떨까. 이는 인터넷 사용법까지 익혀가며 나훈아의 무대를 즐기고자 하는 중장년층의 정성스러운 열정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부모님을 대신해 티켓 구매에 나선 젊은 자식층의 빠른 손놀림이 입소문에 큰 힘을 보탰다. 이들의 치열한 접속이 예매사이트 서버 폭주로 이어진 것. 실제로 나훈아 콘서트는 2030대들 사이에서 일명 ‘효도 공연’ ‘효도 전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이미 공연계 신화로 간주된다.

이날 60대 모친을 위해 이번 예매에 도전했다는 한 SNS 사용자는 “2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서 대기했는데 결국 포도알을 놓쳤다. 어머니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무척 아쉬울 따름”이라는 비화를 게재했다. 치열했던 온라인 예매 분위기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행히 공연계는 이 같은 뜨거운 수요에 즉각적으로 화답하며 나훈아 콘서트의 회차를 늘리는데 만전을 기한다. 소비자들 역시 나훈아의 차후 공연 회차를 바삐 체크하고 있다. 나훈아의 다음 콘서트는 오는 6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예매는 약 2주 앞, 오는 4월 3일 오전 10시다.

이후에도 6월 15일과 16일 대구 엑스코, 6월 29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7월 6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 공연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중장년층 원조팬들은 물론 부모님들에게 뜻 깊은 순간을 선물하고자 하는 청춘들이라면, 이제 이 신화적인 공연의 예매 골든타임을 꼼꼼히 가늠하고 체크해보자. 이 같은 ‘핫이슈’ 티켓 전쟁에 참여해 가슴을 졸이는 경험, 혹은 티켓을 손에 넣게 됐을 때 맛 보게 될 잔재미는 더할 나위 없는 일상의 별책부록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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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분만에 티켓 전석 매진을 기록한 나훈아의 이번 공연은 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다. 3일간 총 3회차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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