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발표' 승리, 아직 반성하지 않았다 [이슈&톡]
2019. 03.12(화) 12:30
승리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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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버닝썬 사태'부터 성접대 의혹 등 일련의 논란에 결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언뜻 모든 일에 반성하고,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하겠다 한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승리는 아직 반성하지 않았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빠졌기 때문이다.

승리는 최근 발발된 클럽 버닝썬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홍보 이사로 재직 중이던 시절 벌어진 클럽 내 성추행, 폭행, 마약 유통 등 차마 다 나열하기도 힘든 온갖 범죄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자연스레 초점은 승리로 향했다.

하루에도 새로운 범죄 의혹들이 쏟아지던 가운데, 승리가 카카오톡으로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SBS FunE는 승리가 해외에서 온 사업가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고, 이는 곧 범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다.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해당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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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리는 지난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에 일련의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하루빨리 모든 의혹들이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마치 자신을 향한 의혹은 모두 거짓이라는양 결백을 주장했던 승리. 그러나 경찰이 지난 10일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 그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입건했다.

앞서 "조작된 것"이라는 YG엔터테인먼트의 해명은 거짓말로 판명됐고, 연론을 들끓었다. 여기에 11일 경찰이 최근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복수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특히 카카오톡 대화방의 일원인 남자 가수 A씨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가수 출신으로 현재 활발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에 승리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이 시점에서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고 미움 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 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승리는 빅뱅 팬들에게 "지난 10여 년 간 많은 사랑을 베풀어준 국내외 많은 팬분들께 모든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며 와이지(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거 같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은퇴 선언은 곧바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승리의 은퇴 선언문에는 일련의 사건들의 피해자가 아닌, 자신의 논란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소속사와 빅뱅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 대한 사과만 있었다. 또한 승리는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이라며 내심 억울함을 내비쳤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범죄 혐의에 대한 반성 없이 그저 '국민역적'으로 매도되는 상황이 억울한 것 같은 승리의 은퇴 선언문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승리는 아직 반성하지 않았고,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잘 모르는 듯하다. 참으로 쓸쓸한 뒷맛이 아닐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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