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귀환에 나섰다.
5일 오후 '신흥무관학교'(연출 김동연) 시연회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이어진 토크타임에는 배우 지창욱 고은성 강하늘 조권 김성규 이진기 이태은 홍서영 임찬민 신예지, 김동연 연출, 박정아 음악감독, 채현원 안무감독, 서정주 무술감독이 자리했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극으로,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주관한다.
'신흥무관학교'는 2008년 제60주년 국군의 날 기념으로 2000년 DMZ에서 발생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마인(MINE)', 2010년 흥남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생명의 항해', 2012년 6.25 전쟁 낙동강 전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더 프로미스(The Promise)'에 이어 육군본부가 선보이는 네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김동연 연출은 앙코르 공연의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세트를 가져와서 키네틱 장치를 이용, 기존의 언덕 대신 음악에 맞춰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해 엔딩 장면을 바꿨다"고 답했다. 또한 "드라마, 대사들도 기존의 관객 반응과 모니터를 통해 보강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더하는 등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층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아 음악감독 역시 "캐릭터가 가진 아픔,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데 중점을 뒀다"며 작곡 의도를 밝혔고, 채현원 안무감독은 "초연 때는 작품을 만들기에 급급했다면, 재연 때는 배우들의 장단점을 알고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모든 장면마다 동작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사실적 액션, 상징적 액션을 모두 중시했다. 구르고 날고 뛰는 동작들을 통해 격투신을 리얼하게 그리되, 봉오동 전투, 성산리 전투 등은 이미지를 통해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4월 제대를 앞둔 병장 지창욱은 제대 전 마지막 임무로 '신흥무관학교'에 참여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금 동규 역을 맡은 지창욱은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군 생활을 이 공연을 하면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보시고, 100년 전 독립 운동을 하셨던 조상님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5월 제대하는 강하늘 역시 팔도 역을 맡아 다시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강하늘은 "초연 때 혼자 역할을 맡았고, 창욱이 형과 항상 모든 합이 너무 잘 맞았었다. 항상 같은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욱 새로운 내가 고여가는 느낌을 받았다면 조권 씨, 고은성 씨, 온유 씨도 그렇고 많은 군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자극 호흡이 생겼다. 재연도 초연만큼이나 기분 좋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청천 역을 다시 한 번 맡은 김성규 역시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의미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8월 입대한 조권, 11월 입대한 고은성, 12월 입대한 샤이니 온유가 합류했다. 각각 팔도, 동규, 지청천 역을 맡아 강하늘, 지창욱 김성규와 더블 캐스트를 맡았다. 초연 무대를 관람했다는 조권은 "당시 강하늘 병장의 연기를 보며 눈물 흘렸다. 그런 팔도 역으로 함께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열심히 해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은성은 "고등학교 이후 역사 공부를 찾아서 한 것이 처음이다. 공연을 하며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는 역사적 사실들이 있다.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군인으로서 주어진 공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샤이니 온유 역시 "앞서 다른 배우들이 작품을 탄탄히 다져준 덕에 팀이 흐트러지지 않고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더라"며 "다치지 않고 끝까지 공연 잘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4월 21일까지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