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음성에도 신뢰회복 無…핵심은 ‘버닝썬’ [이슈&톡]
2019. 02.28(목)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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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마약 소변 검사를 받았고 전혀 이상 없다고 나왔습니다"

음성 판정은 예상된 결과였다. 빅뱅의 멤버 승리는 이달 초 이미 마약과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승리의 아버지 이 모씨는 아들이 이사를 지낸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들이 불거지자 한 매체를 통해 아들이 소변 검사를 받았으며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스스로 소명했다. 승리가 이번 경찰 조사에 그토록 자신이 있었던 이유가 설명된다. 그러나 이것 만이 논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게 문제. 핵심은 클럽 버닝썬, 그 자체다.

논란이 공식화된 건 올해 1월이다. 일반인 A씨가 버닝썬의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폭행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관할경찰서 과잉진압 논란과 클럽 내 물뽕(GHB) 유통, 직원들의 마약 판매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성희롱, 성폭력 문제와 불법 동영상 촬영 문제도 제기됐다.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버닝썬의 대중적 심벌, 승리에게 쏠렸다.

버닝썬 전 이사인 승리가 방송에서 수 차례 클럽을 홍보한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MBC ‘뉴스데스크’가 버닝썬과 관련된 첫 보도를 하기 직전 이사직을 내려놨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이유로 위풍당당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승리가 보도 전 이미 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그러므로 실질적 책임이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 동시에 3월 군입대를 발표했는데 YG는 승리의 입대가 버닝썬 논란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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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이 발표되기 무섭게 ‘꼬리 자르기’ 논란이 불거졌다. 공식 보도는 1월이었지만 마약부터 성폭력 문제까지 버닝썬을 둘러싼 숱한 논란들은 승리가 이사로 재임하던 시절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도의적 책임 뿐 아니라 실질적임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방송에서 클럽의 실세임을 강조했던 승리는 논란 후 자신의 역할을 ‘얼굴 마담’에 한정시켰다. 진짜 책임은 다른 대표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정말 승리에겐 책임이 없을까. 버닝썬의 조직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공개된 조직도에는 승리의 어머니가 감사로 등재돼 있었다. 승리는 진행하는 사업마다 가족을 참여시키고 있다. 아버지 이 씨는 승리가 운영하는 라멘 가게의 지점 점주다. 친적 역시 또 다른 가맹점주로 등록돼 있다. 만약 승리의 어머니가 버닝썬에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면 승리는 얼굴 마담이 아닌 핵심 운영자로 볼 수 있다. 버닝썬의 직원들 역시 승리를 '대표'라고 부르며 핵심 운영진으로 대우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당당하다. 마약 투약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아님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수사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 8시간의 긴 경찰조사에서 승리는 마약 검사 뿐 아니라 버닝썬의 전신인 유리홀딩스의 투자자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성 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뿐 만인가. 버닝썬을 둘러싼 폭행, 성폭력 논란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았으며, 손님과 MD들이 클럽 내에서 마약을 했거나 판매했다는 주장들도 아직 시원히 해명되지 않았다.

6억원을 들였다는 초호화 생일파티 같은 사생활 논란은 차치하자. 진짜 주목하고, 끝까지 추적해야할 것들은 버닝썬을 둘러싼 문제적 사건들이다. 승리는 이사였고, 어머니는 감사였다. 수익을 받지 않는 무료 봉사가 아니었다면 승리의 책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승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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