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조사 시간이 자정을 넘겼다. 밤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밤 9시 승리는 클럽 버닝썬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현장에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승리는 취재진 앞에서 "이번 논란과 수많은 의혹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많은 분들을 불편하게 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모든 의혹들이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클럽 내 폭행 사건으로 인해 시작된 버닝썬 사건은 한 달 가량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화두였다. 과거 버닝썬의 대표 이사였던 승리는 해당 폭행 사건에 연루돼 구설에 올랐다. 그간 여러 예능프로그램과 SNS 등을 통해 자신이 버닝썬 대표이사 임을 밝혔고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기 때문. 하지만 승리 측은 사건이 터진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해 이미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한 상태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버닝썬 사건은 단순 폭행 사건에서 시작돼 클럽 내 물뽕 마약 사용 의혹, 성폭행 의혹, 경찰 유착 의혹이 순차적으로 불거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 당시 승리는 이미 대표이사가 아닌 상태였기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26일,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그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재구성해 보도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고,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승리 소속사 YG는 이를 부인했다. 유리홀딩스 측 역시 부인에 나섰다.
다음날인 27일 오전에는 승리가 2017년 2월 베트남에서 마약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YG는 또 한 번 공식입장을 통해 "승리가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관련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YG 법무팀이 이날 오전 중으로 광역수사대에 연락해 승리의 조속한 출두 의지와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승리는 정말로 내사가 시작된 지 하루 만인 이날 밤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나타났다. 성접대 의혹, 마약 의혹이 불거진 지 33시간 만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등장이었다. YG는 승리의 경찰 출두 직전 "이날 오전 경찰서에 수사촉구 탄원서를 보냈고, 승리도 직접 경찰서에 수사촉구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늘 가장 먼저 소변 검사 및 모발 검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며 나선 승리의 참고인 조사는 28일 새벽 1시를 넘기며 밤샘조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승리가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벗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