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스타등용문으로 유명한 뮤지컬 '그리스'가 새롭고 '힙한' 작품이 돼 돌아왔다. 여기에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프로젝트 그룹 티버드, 핑크레이디가 데뷔 초읽기에 나서며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3일 오후 '그리스'(연출 안정하) 제작발표회 및 그룹 티버드, 핑크레이디 쇼케이스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허혜진 황우림 및 전출연자, 프로듀서 신춘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스'는 새로운 자유를 표방하는 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젊은이들이 꿈과 열정, 사랑을 다룬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 '올 뉴(ALL NEW) 그리스'는 작품이 가진 복고적인 정서를 새롭게 재해석해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적인 측면에서 수정과 보완이 이뤄졌다.
동시에 팝시컬(POPSICAL) 그룹 티버드(영한 나라 태오 석준 동욱), 핑크레이디(서윤 이후 예주 우림 현지)의 데뷔 쇼케이스 무대도 꾸며졌다. 팝시컬은 뮤지컬과 케이팝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극 중 두 주인공 샌디와 대니를 주축으로 그룹이 형성된 것에 착안해 여자 유닛, 남자 유닛으로 각각 팀을 구성, 핑크레이디와 티버드라는 이름으로 데뷔한다. 오디컴퍼니(이하 오디) 신춘수 대표와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을 양성한 노현태 프로듀서가 손 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그리스' 전 배우들이 참여한 하이라이트 무대 시연이 펼쳐졌고, 이어 그룹 티버드와 핑크레이디 데뷔 무대가 이어졌다. 티버드는 '러브 이즈 히어(Love is Here)'를 부르며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했고, 핑크레이디는 '갓 걸(God Girl)' 무대를 통해 당당하면서도 상큼발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프로듀서 신춘수는 이번 '그리스'에 대해 "모든 것이 바뀐 뉴 프로덕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복고를 새롭게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만들려 준비 중"이라며 "LED를 활용한 화려한 무대가 포인트가 될 것이고, 기존 대본과는 달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고 청춘의 고뇌를 그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락앤롤 장르로 새롭게 편곡도 준비했다. 젊고 재능있는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며, 또 하나의 오디 '시그니처' 작품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팝시컬 그룹 티버드, 핑크레이디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신 프로듀서는 "뮤지컬의 대중화를 위해 공연장의 문턱을 한 번 더 낮추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더불어 끼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외적으로도 활동하며 매력 발산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며 "재능 많은 신인들이 대중 안으로 더 들어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월 20일 음원 공개 후 음악방송 등을 통해 4주 간 방송활동을 펼친다. 이후 '그리스' 연습에 합류해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신 프로듀서는 "나 역시 그간 스타캐스팅을 통해 스타들과 많이 작업해왔다. 자고 일어나면 스타가 된다는 TV 매체들과는 달리 공연은 배우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긴 호흡을 통해 관객과의 신뢰가 쌓여야 티켓파워라는 것이 생긴다"며 "이 젊은 배우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중들이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어려운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팝시컬'이라는 장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신 프로듀서는 "관건은 대중 속으로 들어가되, 어떻게 뮤지컬과 케이팝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느냐다. 뮤지컬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추후 오디에서 선보일 창작뮤지컬 넘버를 수록곡으로 선택해 새롭게 가사를 붙였다. 오늘 티버드가 선보인 '러브 이즈 히어'다. 원곡과는 차이가 있지만 뮤지컬을 편곡해 선보인 것이기에 전혀 무관한 장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핑크레이디의 경우에는 펑키한 음악 편곡, 무대 연출 등을 통해 뮤지컬 장르의 매력을 곡 안에 충분히 녹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핑크레이디, 티버드의 멤버들은 오디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1년 6개월 가량 그룹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신 프로듀서는 "'그리스' 외에 여타 뮤지컬에 출연하게 되더라도 오디의 노하우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장도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팝시컬에 대한 철학과 정체성은 시간이 흐를 수록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티버드, 핑크레이디 멤버들이 활약하는 '그리스'는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오디컴퍼니, 더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