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경상북도 영덕군 창포리에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과메기 덕장에 사랑 걸렸네' 4부로 꾸며졌다.
동해의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작은 마을 창포리. 청년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버린 탓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만 남은 이곳에는 삼대가 가까이 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을에서는 '오만그물' 집으로 통하는 권병수(36) 씨 네 여섯 식구. 여러 가지 일을 부지런히 하는 사람에게만 붙여준다는 '오만그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어머니 이향화(59) 씨와 아버지 권영길(65) 씨는 주업인 과메기 덕장 일 외에도 오일장 장사와 농사, 양봉까지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부모님을 도와 오전에는 과메기 덕장 일을 하고 오후에는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외동아들 병수 씨. 그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10년 가까이 고향인 창포리와 부모님 곁을 떠나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도 일을 줄이지 않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고향에 남아 부모님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목숨보다 귀한 하나뿐인 아들이 지저분한 작업복 대신, 희고 깨끗한 태권도 도복만 입기를 바라는 부모님은 그런 아들의 결심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다. 결국 일이 아직 서툰 병수 씨를 향한 부모님의 구박과 잔소리는 매일 끊이지 않았다.
그런 병수 씨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힘이 되어주는 건 항상 그의 일을 도와주는 야무진 아내 샛별(29) 씨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 경안이(6), 딸 지안(3)이다. 쉴 틈 없이 바쁜 탓에 때로는 티격태격하는 날도 있지만 가족을 향한 사랑만큼은 넘쳐나는 이들. 이 부지런한 가족의 애정 충만한 겨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창포리에서 과메기 덕장을 하는 권병수씨 가족. 청송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 권병수씨가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선 가운데, 이날따라 어머니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힘든일 하나라도 돕기 위해 나섰던 권병수씨. 계속되는 어머니의 타박에 조금은 기운이 꺾인 눈치다. 그렇다고 풀죽어 있을수만은 없는 장사 시간. 권병수 씨는 어머니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눈치껏 장사를 도왔다.
권병수씨는 이에 대해 "구박받는 거야, 뭐 늘 있는 일이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 권병수씨가 과메기 덕장을 물려받겠다고 했을 때 뭐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찬성한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불같이 반대했다. 아들만큼은 더울 때 시원한 곳에서, 추울 때에는 따뜻한 곳에서 일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고향과 부모님 곁에 있고 싶었던 권병수씨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태권도 도장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 일까지 돕겠다는 것이 권병수씨의 생각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