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여주 서문재 부부, 선비의 인사동 나들이
2019. 02.01(금) 08:03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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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인간극장'에서 경기도 여주에 사는 서문재 부부가 서울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선비와 우렁각시' 5부로 꾸며졌다.

경기도 여주 서문재에는 평생 글 쓰고 그림 그리는 현대판 선비 문제봉 씨가 있다. 아내 수자 씨는 30여년의 세월을 함께 보내며 우렁각시 노릇을 하고, 아내의 살뜰한 내조를 받으며 제봉 씨는 고서를 보관할 집을 10년 째 짓고 있었다.

이날 제봉 씨는 봉두난발 머리를 곱게 빗고 아내와 함께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아내 수자 씨는 제봉 씨의 옆머리를 한 올, 한 올 곱게 빗어 넘기고 꽁꽁 언 작업신발을 드라이기로 말리며 남편 외출 준비를 했다. 정작 자신은 평소 입던 옷 그대로였다.

몇 달 만에 서울에 도착한 부부는 인사동으로 향했다. 제봉 씨는 떨어진 한지를 사려 지류 판매처로 향했고, 평소 자신이 쓰던 종이가 절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쩔 수 없이 중국산 종이를 구입한 제봉 씨는 "익숙하냐 아니냐의 문제니까. 묵의 농담이 달라지니 아쉽다"고 말했다. 제봉 씨는 새로운 붓을 시필해보며 눈독을 들였고, 아내 수자 씨는 "혹여나 남편이 예산에 넘치는 물건들을 마구 집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며 웃으며 계산했다.

이후 부부는 다정하게 인사동 데이트에 나섰다. 제봉 씨는 아내 수자 씨를 위해 장갑을 사줬고, 수자 씨는 새 장갑을 끼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데이트 한 번 변변하게 한 적 없는 12살 띠동갑 부부, 수자 씨는 남편을 찻집으로 끌어 차 한 잔을 하고 가자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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