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걸그룹 카밀라 한초임의 ‘자력갱생돌’ 자부심은 괜한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모든 상황을 기획해 걸그룹을 론칭했으며, 지금껏 험난한 연예계에서 다년 간 자력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초임은 지난 15일 ‘제28회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에서 파격적인 드레스 노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시간 포털사이트 검색어 노림수가 아니냐는 힐난 어린 시선도 많앗다.
하지만 한초임이 소속된 카밀라의 자체 생성 역사를 짚어보면, 좀처럼 이들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초임의 이 같은 드레스 패션은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가상한 노력으로 비춰질 정도다.
카밀라는 최초의 1인 기획사 C·C 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제작한 걸그룹으로서, 리더인 한초임이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2018년 8월 3인조로 데뷔한 이들은 보컬이자 리더인 한초임, 래퍼 정유빈, 정유나까지 3인으로 구성돼 있다.
팀 결성 직후 일본에 선진출해 시장 반응을 살폈다. 해외 활동을 통해 인기나 현장 분위기를 가늠한 이후, 국내에 정식 데뷔를 선언한 이례적 케이스다.
국내 첫 가요계 데뷔 앨범 ‘RED RIPS(레드 립스)’는 전반적으로 리더 한초임이 기획했다. 프로듀싱은 물론 안무까지 한초임이 직접 해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카밀라는 매니지먼트의 업무를 자체적으로 해내는 ‘자력갱생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매니저, 코디네이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언론 홍보 등의 전문 인력을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멤버들이 스스로 모든 상황을 해결한다. 블로그, SNS 등도 직접 관리하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특히 리더인 한초임은 직접 방송국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가요프로그램 등에 출연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초임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잠깐 얼굴을 비추며 이 같은 자력 활동 상황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서가대’에서 한초임이 착장한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 패션 역시, 한초임이 직접 리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스타일리스트, 패션디자이너 역할까지 겸임하는 셈이다.
우후죽순 걸그룹들이 양산되는 시대라곤 해도, 이쯤 되면 ‘뜨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고 눈물겹다. 그래서 한초임과 카밀라는 어쩌면 누구보다 험난한 케이팝 시장 생리를 가장 먼저 깨달은 서바이벌형 아이돌일 것이다.
누가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스타. 인지도 높은 ‘셀럽’이자 나아가 진짜 가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자력으로 살아남는 각자도생의 길 속에서 카밀라는 비로소 조금씩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카밀라 공식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