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300회를 이끈 힘, 결국 '사람' [종합]
2019. 01.15(화) 12:37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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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사람이 좋다'가 방송 300회를 맞았다.

15일 오전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300회 특집 기자시사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상암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오상광 CP, 임남희 책임프로듀서, 제이미디어 하태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방송 7년 만에 300회를 맞이했다.

'사람이 좋다'는 7년의 시간을 거치며 명실상부 MBC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이 됐다. 토요일 아침, 일요일 아침에 이어 화요일 저녁까지, 세 번의 시간대 변경을 거쳐 지금의 '사람이 좋다'가 됐다. 오상광 CP는 "평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 위험한 변화였다"며 "예전에는 휴일 오전 TV를 시청하는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주인공을 주로 섭외했다면, 이제는 평일 저녁에 맞춰 2049 세대에 주력한 주인공을 선정하는 등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편성이 변경된 이후에도 프로그램 경쟁력, 화제성이 유지되고 있어 제작진에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태호 PD는 "사실 연예인이 과거를 공개하고 스스럼 없이 이야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 출연을 번복하는 경우도 있고, 도중에 그만두는 출연자도 있더라. 촬영을 마치고 왔는데 인터뷰를 빼 달라고 하시고 협박조로 이야기하시는 경우도 있다. 서로 다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 싸움이 잘 풀리면 방송이 무사히 나가는 거다. 서투르더라도 출연자와 제작진이 서로 솔직히 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남희 프로듀서는 "'사람이 좋다'에는 마음에 울림을 주는 힘이 있다. 명사, 연예인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하지만, 진솔하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마음의 울림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의 '과거 세탁'의 장이 될수도 있다는 우려에는 "휴먼다큐의 속성이랄까, 운명일 수도 있지만 '알고 나면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60분을 투자해 그 사람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나면 여전히 나빠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 다만 제작진의 역할은 어떤 사람을 섭외하느냐를 잘 결정하고 필터링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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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는 300회 특집으로 15일 '나는야 영원한 딴따라, 송해', 22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 꿈의 씨앗을 뿌리다' 편을 준비했다. 이날 기자시사회를 공개된 300회 특집에서는 올해 93세가 된 대한민국 최고령 MC이자 코미디언 송해의 삶이 그려졌다. 지난해 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송해의 일상부터, 30년 간 진행을 이어오고 있는 KBS1 '전국노래자랑' 녹화현장까지 다채로운 일상이 공개됐다. 후배 코미디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딴따라', 여전히 MC이자 코미디언이자 가수로서 천직을 즐기고 있는 송해의 모습이 담겼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의 일상도 그려졌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아내,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박찬호. 아내와 함께 아침을 준비하는가 하면 설거지 선수가 됐고, 세 딸과 함께 몸으로 놀아주는 자상한 아빠가 돼 여유로운 일상을 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고향인 충남 공주시를 찾아 박찬호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국토 대장정에 참여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번 특집을 위해 3년 이상 공을 들였다. 2016년 박찬호기념관 건립이 확정되자 박찬호를 미리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진행된 개관식까지 촬영을 이어가며 박찬호의 삶을 담았다. 생애 처음으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송해를 섭외하는데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오상광 CP는 "300회 특집을 준비하다 보니 날짜가 새해와 맞물렸다. 새해에 어을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분들의 희망찬 삶의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섭외 의도를 밝혔다.

임남희 프로듀서는 "300회를 준비하며 그간 참 많은 방송이 있었고, 정말 많은 분들이 출연해 메시지를 전하셨다는 생각이 들더라. 수고한 제작진에게 감사하게 됐다"며 "송해, 박찬호 300회 특집에 이어 계속해 제작할 '사람이 좋다'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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