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자행스님 아들의 홀로서기, 母 "항상 마음 짠해"
2019. 01.15(화) 08:12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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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자봉스님과 아들 단호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아버지는 수행 중' 2부로 꾸며졌다.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것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일궈가는 부자가 있다.

지리산 자락 내원골에서 속세와의 단절이 진정한 수행의 기본이라 여기며 수행 중인 자봉스님(71)과 하동 매계마을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삶의 의미를 느끼는 아들 김단호(33) 씨다.

단호 씨는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가족을 뒤로 한 채 수행 길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산중 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고립무원 산골에서 아버지를 학교이자 스승이라 여기며 자란 단호 씨.

하지만 단호 씨는 몸과 마음이 자랄수록 당신만의 규칙과 진리를 따르길 강요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결국 단호 씨는 자유를 찾기 위해 12년간의 수행의 마침표를 찍고 하산했다.

올해 서른셋이 된 단호 씨가 인생 2막을 시작한 공동체는 하동의 매계마을. 이 마을의 사무장으로 일하는 젊은 청년 일꾼이 된 그는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런 단호 씨에게 아직 못다 한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두 누나와 아버지의 불화를 해소하는 것. 수행이라는 아버지의 특별한 양육방식이 누나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고. 긴 세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원망을 모두 풀어내고 싶은 단호 씨다.

단호 씨의 하산 소식에 가장 기뻐한 건 어머니였다. 그러나 어머니와 함께 살기엔 너무 많은 나이였다. 누구든 부모로부터 독립할 나이다.

어머니를 찾은 단호 씨. 18년 전, 남편이 아들과 떠난 후 단호 씨의 엄마는 홀로 두 딸의 생계를 책임졌다. 힘들다는 넋두리조차 사치였다. 지금도 단호 씨의 어머니 윤자 씨는 일을 하고 있다. 엄마도 없이 잘 커준 아들이 그저 고마운 윤자 씨다.

부산에서 창원까지 내달렸지만, 아들이 오니 윤자 씨는 힘이 난다. 윤자 씨는 "아들만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짠하다. 혼자 사는 것도 마음이 짠하다. 생각만 하면 항상 눈물이 난다"고 울먹였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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